가깝고도 먼 중국, 尹대통령 방중 할까

김학재 2023. 1. 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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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와 미중 패권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방중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지만 실제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중국 방문에 대한 윤 대통령의 언급은 원론적인 수준에서 답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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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WSJ 인터뷰서 "中 한번 방문할 생각"
같은날 다보스포럼선 "中, 우리와 달라"
尹-시진핑, 서로 초청하면서 신경전
블록화 분위기 속 풀리지 않는 한중관계
尹대통령 방중, 단기간 내 쉽지 않을 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다보스에서 열린 2023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특별연설을 마친 후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과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북핵 문제와 미중 패권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방중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지만 실제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했던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과 협의해서 중국을 한번 방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다보스포럼 특별연설 후 대담 과정에서 중국에 대해 "우리와 좀 다르다"며 거리를 둔 윤 대통령은 신뢰할 수 있는 국가와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강한 의지를 피력, 미국이 주도하는 4개국(한국·미국·일본·대만)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 동맹' 참여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같이 지정학적 갈등과 기술패권 경쟁, 공급망 재편 등 블록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는 전반적인 경제·외교 정책에서 중국과는 서서히 거리를 두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냉각됐던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한국의 방역 강화 조치에 보복성 단기비자 발급 제한으로 대응하면서 교류 활성화를 시작하려던 양국 관계는 다시 가라앉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외신 인터뷰에서 언급한 대로 윤 대통령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윤 대통령도 자신의 중국 방문을 언급하면서도 지난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났을 때 서로 초청을 했었음을 강조, 시 주석의 방한이 이뤄진 뒤 방중할 수 있다는 의도를 내비치기도 했다.

당시 시 주석도 윤 대통령에게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 없었지만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면서도 "상호 편한 시기에 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결국 누가 먼저 방문할지를 놓고 한중 양국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질 수 있어, 상호간 방문은 변수가 없는 한 단기간 내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중국 방문에 대한 윤 대통령의 언급은 원론적인 수준에서 답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실리외교를 취하는 것일 뿐 한쪽에 치우친 외교 행보는 아님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현지 브리핑에서 미국 주도의 칩4 동맹 참여 여부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더이상 진전되거나 그런 것은 없다"며 "현재로선 저희들이 논의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답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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