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아마존보다 낫다는데…워라밸 좋고 복지 좋은 이통사 어디?

기사내용 요약
블라인드, 韓 직장인 대상 행복도 조사…SKT 상위 1%
총 11개 조사 항목 중 10개 상위 10%에 포함
LGU+ 상위 32%, KT 65%에 그쳐

[서울=뉴시스]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직장인 행복도 조사 ‘블라인드 지수 2022’에 따르면 SK텔레콤이 4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위 1%에 해당한다. (사진=팀블라인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이 대한민국 직장인 행복도 상위 10위권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구체적 순위로는 4위에 그쳤지만 워라밸과 복지로는 앞선 기업들에 뒤지지 않는다. 1~3위는 구글코리아,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다.

눈에 띄는 점은 외국계 기업 애플코리아, 아마존도 제쳤다는 것이다. 대개 우리나라 이통사는 통신요금 등의 이슈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 반면 외국계 IT 기업에는 상대적으로 평가가 후한 편이다. 외부 시선과 달리 실제 SK텔레콤 직원은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셈이다.

이는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발표한 지수를 통해 매겨진 순위로 지난해 5월 22일부터 12월 30일까지 직장인 5만7319명이 참여했다.

블라인드 지수는 블라인드의 운영사 팀블라인드가 직장인이 회사에서 느끼는 행복도를 측정하기 위해 2018년 한국노동연구원 자문 위원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블라인드는 직장인이 회사에서 느끼는 주관적 행복도를 일·관계·사내문화의 3가지 영역으로 총 11개 항목이 포함된다. 해당 기업의 재직자만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 직장인 행복도는 40점이다.

[서울=뉴시스]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직장인 행복도 조사 ‘블라인드 지수 2022’에 따르면 SK텔레콤이 4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위 1%에 해당한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상위 65%, 32%에 그쳤다. (사진=팀블라인드)

SK텔레콤은 11개 항목 중 워라밸, 복지, 심리적 안전감이 상위 1%에 들었다.

워라밸은 '회사를 다니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지', 복지는 '회사의 복지 제도 전반에 만족하는지', 심리적 안전감은 '성과가 좋지 않을 때 회사에서 다음 기회를 얻을 수 있는지'에 해당한다.

SK텔레콤 점수로 환산하면 복지가 평균 86점으로 가장 높고, 워라밸 79점, 심리적 안전감 70점이다.

이외 '힘들 때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회사에 있는지'인 직장내유대 항목만 상위 18%에 해당했고, 나머지 항목은 모두 10% 내에 들었다.

이동통신업계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와도 격차가 컸다. KT는 상위 65%, LG유플러스는 상위 32%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경우 11개 항목중 10개 항목이 대한민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은 '어떤 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지'에 해당하는 표현의 자유였다. 이는 상위 9%에 속했다. 점수로 환산하면 57점이다.

다음으로는 복지가 10%였다. '회사에 부정행위가 생겼을 때 회사가 합당한 대처를 할 것이라고 믿는지'에 해당하는 윤리가 11%로 뒤를 이었다. 각각 57점과 54점이다.

가장 만족도가 낮은 부분은 '업무 중요도'로 50%에 그쳤다. 업무 중요도는 '하고 있는 일이 회사에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를 묻는 항목으로 대한민국 평균이 61점이었다면 LG유플러스는 60점을 받았다.

KT는 워라밸, 업무자율성, 업무의미감(회사에서의 일이 개인의 삶에도 의미있는지), 표현의자유를 제외하면 7개 항목이 대한민국 평균보다 낮았다.

워라밸은 상위 23%, 업무자율성은 25%, 업무의미감 35%, 표현의자유 48%다.

KT 직원 만족도가 가장 떨어진 항목은 윤리다. KT 평균 점수는 24점으로 이는 대한민국 상위 85%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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