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요금제로 가입자 수 '깜짝 증가' 넷플릭스…1분기엔 계정 공유 단속

윤지원 기자 2023. 1.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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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초 가입자 수 성장세가 주춤했던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넷플릭스 측은 4분기 실적 발표날 주주 서한을 통해 "낮은 가격대가 회원 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요금제에서 광고 요금제로의 이동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설 시 가입자 반발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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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신규 가입자 수 766만명…전망치 450만명 '훌쩍'
광고 요금제 효과 '톡톡'…올해부터 계정 공유 시 추가로 돈 내야
지난해 11월 넷플릭스는 한국을 포함한 12개 국가에서 월 5500원 광고 요금제를 시범 출시했다.(넷플릭스 제공)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지난해 연초 가입자 수 성장세가 주춤했던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4분기에 시장 전망치보다 상회하는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 올 1분기에는 계정 공유 시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전세계로 확대해 수익 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4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766만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830만명 증가했던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으나 전망치였던 450만명을 훨씬 웃돌았다. 이중 특히 북미 지역 내 가입자 비중은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가입자 비중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출시된 광고 요금제가 신규 가입자 유치에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는 한국을 포함한 12개 국가에서 월 5500원 광고 요금제를 시범 출시했다.

광고 요금제는 가입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하자 넷플릭스가 내놓은 묘수다. 지난해 1분기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20만명이 감소했다. 이어 2분기에는 가입자 수가 97만명 감소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광고 요금제를 선보였다.

당초 고가 요금제 이용자가 저가형으로 이동하면서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실제로는 신규 가입자 확대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측은 4분기 실적 발표날 주주 서한을 통해 "낮은 가격대가 회원 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요금제에서 광고 요금제로의 이동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지털 미디어 광고 산업은 경기에 민감하지만 침체 시기에 오히려 더 부각 받을 수 있다. 비싼 엔터테인먼트 대신에 값싼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하기 때문"이라며 "저가형 광고 요금제 출시를 계기로 2023년부터 가입자 순증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올 1분기에는 본격적으로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설 것으로 예고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전세계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같은 계정 공유가 성장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남미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인 추가 과금 정책을 전세계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초부터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에서 추가 과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예컨대 코스타리카에서는 2.99달러(약 4200원)을 지불하면 최대 2명까지 계정을 추가로 생성할 수 있다.

이에 앞서 계정 공유 금지를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국내에서도 프로필 이전 기능이 도입됐다. 이는 계정을 같이 쓰던 사람이 새 계정을 만들 때 시청 기록, 찜한 콘텐츠 등을 그대로 이전해주는 기능이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설 시 가입자 반발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남미 지역에서 관찰된 바와 같이 시간이 지나면서 가입자 수가 점차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넷플릭스의 창업주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는 퇴임을 발표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그가 이사회 의장직을 맡는 대신 그렉 피터스 최고운영책임자가 승진해 테드 사란도스와 공동 CEO 자리에 오르게 됐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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