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총기난사’ 아시아계 용의자, 숨진 채 발견…단독범행 추정

범행서 쓴 반자동소총 발견
경찰 “범행 동기 조사 중”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음력 설을 맞이하는 행사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현지 보안관실이 아시아계 용의자인 휴 캔 트랜의 사진을 인터넷상에 공개했다. 트랜은 사건 후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사망한 채 발견됐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음력 설 행사장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최소 10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용의자로 추정되는 70대 아시아계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날 몬터레이 파크 시청 앞에서 열린 사건 브리핑에서 총격 사건 용의자가 아시아계 남성 휴 캔 트랜(Huu Can Tran·72)이라고 발표했다. 또 트랜은 이날 몬터레이 파크에서 차로 40분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트랜은 음력설 전날인 21일 중국계 등 아시아계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몬터레이 파크의 댄스 교습소 ‘스타 댄스’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남성 5명과 여성 5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로버트 루나 보안관은 트랜이 단독으로 행동했고 사건 현장에서 반자동 돌격형 소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트랜이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의 한 쇼핑몰 야외 주차장으로 이동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의 범행 동기를 아직 조사 중이다.

앞서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용의자로 지목된 트랜의 사진을 SNS 등 인터넷 상에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 속에서 트랜은 털모자 아래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고 안경을 쓴 모습이었다. 이 장면은 총기 난사 사건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