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토끼해’ 가족들과 달리면 좋을 ‘토끼 영화’ 여기 있어요~

김미영 2023. 1. 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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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래빗’ ‘마이펫의 이중생활’ 등
토끼가 등장하는 가족영화 추천
‘계묘년 토끼해’라 토끼 영화를 골랐느냐고? 딩동댕! 귀여운 외모의 토끼는 예부터 지혜롭고 민첩한 동물로 통한다. 반려동물인 개, 고양이 못지않게 동화·드라마·영화에서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설맞이 가족영화를 찾고 있다면 참고하시라!
<피터 래빗>

<피터 래빗>(2018) <피터 래빗 2:파 프롬 가든>(2022)

1920년 출간돼 전 세계에서 1억5천만부 이상 판매된 베아트릭스 포터의 동화 <피터 래빗>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사는 토끼 피터와 할아버지 집을 물려받은 ‘깔끔쟁이’ 토마스가 주인공이다. 마음씨 착한 이웃집 화가 비와 달리 토마스는 토끼들을 채소밭에서 쫓아낼 궁리를 한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피터가 토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과정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1편이 만족스러웠다면 4년 뒤에 나온 <피터 래빗 2: 파 프롬 가든>까지 달려보자. 속편은 결혼한 토마스와 비가 동화집을 출간하러 토끼들과 런던에 함께 가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을 그린다. 피터 래빗의 장난기 넘치는 목소리는 영국 코미디언 제임스 코든이 맡아 맛깔나게 살려냈다.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1988)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완벽한 구현’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개봉 당시 전 세계에서 제작비의 5배 가까운 약 3억3천만 달러를 벌어 디즈니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기획과 공동제작을 맡았다.

만화마을과 영화마을이 공존하는 할리우드에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만화마을의 유지이자 대부인 마빈이 살해되고 배우인 로저 래빗이 살인용의자로 지목된다. 마룬영화사 사장은 사립탐정 에디에게 마빈의 유언장을 찾아달라고 한다.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된 로저 래빗도 에디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로저 래빗은 사건의 배후에 아내이자 최고의 스타인 제시카가 있다고 의심한다.

<조조 래빗>

<조조 래빗>(2020)

히틀러를 좋아하는 조조는 나치즘 청소년조직인 유켄트 캠프에서 훈련을 받는다. 토끼를 죽이라는 선배들의 명령을 차마 따르지 못해 겁쟁이라는 놀림을 받게 된 조조. 그를 위로해준 이는 상상 속 친구 히틀러다. 집으로 돌아온 조조는 다락방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되고, 낯선 유대인 소녀 엘사를 마주치게 된다. 나치즘을 신봉하던 조조가 자신의 집에 숨어있는 유대인을 만나 세계관이 뒤집히는 상황이 2차 세계대전 종식 시점과 맞물려 따스하게 그려진다. <토르: 라그나로크>를 만든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웃기고 울리는 해학 넘치는 영화로 만들어냈다.

<월레스와 그로밋-거대 토끼의 저주>

<월레스와 그로밋-거대 토끼의 저주>(2005)

영국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시리즈 <월레스와 그로밋>의 첫 극장판이다. 극 중에 보이는 수많은 채소와 토끼들을 수작업으로 만드느라 제작 기간이 5년이나 걸렸다. 월레스와 그로밋은 해충 관리 특공대 '안티 페스토'의 직원이다. 거대 채소를 선별하는 슈퍼 채소대회를 앞두고 분주한 마을에 밭을 휘젓고 다니는 거대한 발자국이 찍히며 사람들이 공포에 떨게 된다. 월레스와 그로밋이 범인을 찾아 나서는데 제목에도 드러나듯 범인은 토끼다. 영화 <죠스> <킹콩> <늑대인간의 저주> 등의 오마주와 패러디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마이펫의 이중생활>

<마이펫의 이중생활>(2016> <마이펫의 이중생활2>(2019)

주인 케이티와 사는 반려견 맥스는 유기견 듀크와의 껄끄러운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주인은 모르는 은밀한 사생활을 즐기던 반려동물들이 뜻하지 않게 외출을 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수많은 동물 중에 눈에 띄는 건 토끼 스노우볼이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걸쭉한 입담과 카리스마를 가진 스노우볼은 1편에선 악역으로, 2편에선 서커스 동물들을 탈출시키려는 정의의 사도로 등장해 맥스의 분량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준다.

<주토피아>

<주토피아>

음악으로 기억하는 애니메이션들이 있는데 <주토피아>도 그중 하나다. 가수 샤키라가 부른 엔딩곡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ything)을 들으면 누구나 무릎을 탁 칠 테니까.

'주토피아'는 동물원(Zoo)과 유토피아(Utopia)를 합성한 말이다. 동물들이 모여 사는 낙원 같은 도시, 주토피아에서 연쇄실종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은 호랑이, 코뿔소처럼 덩치 크고 힘이 센 동물들의 몫이지만 주토피아 최초의 토끼 경찰인 주디가 사기꾼 여우 닉과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늘씬한 몸으로 가창력을 뽐내는 가수 가젤, 답답함과 귀여움이 한도초과인 나무늘보 플래시까지 캐릭터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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