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도 '가성비' 아파트만 선택…상위 20곳엔 평균의 6배 몰려

박통일 2023. 1. 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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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고금리 여파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 우려에 부동산 시장이 냉각된 가운데 경매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가성비' 아파트만 수요자의 선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작년 4분기(9~12월)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 중 응찰자 수 상위 20곳에는 평균 43명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경매가 진행된 수도권 아파트 1천965건의 평균 응찰자 수(6.8명)와 비교하면 6배 넘는 수치입니다.

작년 4분기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단지는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신안인스빌 전용면적 85㎡(8층) 매물입니다.

애초 8억1천만원에 감정됐으나 두 번 유찰된 후 5억8천900만원(매각가율 72.7%)에 낙찰된 이 매물에는 63명이 응찰했습니다.

인천 서구 가정동 하나아파트 56㎡(9층) 매물에는 58명이 응찰했다. 감정가는 2억1천800만원이었으며, 두 차례 유찰 후 1억5천690만원에 주인을 찾았습니다.

56명이 응찰한 경기 부천시 상동 진달래마을 85㎡(4층)는 두 번 유찰 후 감정가의 68.1%에 해당하는 5억5천500여만원에 매각됐습니다.

응찰자 상위 20개 매물은 평균 두 차례 유찰됐고, 평균 매각가율은 77.25%였습니다.

본격적인 집값 상승세가 시작되기 전 감정을 받아 감정가 자체가 높지 않게 책정된 매물에도 응찰자가 몰렸습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푸른마을 85㎡(2층)는 2019년 감정가 2억2천만원으로 책정된 뒤 한 차례 유찰 후 감정가의 139.1%인 3억597만원에 팔렸습니다. 이 매물에는 48명이 응찰했습니다.

작년 4분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에서는 547건만 매각됐습니다. 평균 매각률은 27.8% 매각가율은 79.9%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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