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문방구 자리에 편의점…인플레 현상으로 멸균우유 수요 증가

김범수 2023. 1. 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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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편의점이 학교 앞 사라진 문방구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멸균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42.0% 증가한 3만3000t으로 추정됐다.

농경연은 보고서에서 "멸균유는 보관이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2021년 이후 국산 우유 가격 인상으로 수입 멸균유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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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편의점이 학교 앞 사라진 문방구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고물가 현상으로 멸균우유(멸균유) 수입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아동 완구 카테고리 매출이 2021년 대비 2.5배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캐릭터 키링이나 피규어 등을 사탕류와 함께 담아 만든 토이캔디 매출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토이캔디는 포켓몬스터나 산리오처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제작된다. 덕분에 인기가 급등하면서 지난해 7월에는 편의점 대표 상품인 새우깡을 제치고 과자 카테고리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상권별로는 대학 내부(30배), 초·중·고 내부(20배), 역세학원상권(15배) 등 학생들이 많이 찾는 지역 점포에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하철 상권(15배)과 오피스 상권(10배) 등에서도 잘 팔리면서 ‘키덜트(키즈+어른)’ 직장인들도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이같은 추세를 반영, 지난해 10월에는 짱구 블록과 피규어 등을 출시했다. 또 지난달에는 포켓몬 피규어를 예약판매하는 등 캐릭터·완구 상품 구색 강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 13세 이하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하는 등 10대 고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이들의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상품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오랜시간 보관할 수 있는 멸균유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멸균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42.0% 증가한 3만3000t으로 추정됐다.

멸균유는 초고온에서 가열 처리한 우유로, 상온에서도 두 세달 보존할 수 있는 우유다.

국내에서는 2016년 이후 수입이 급격히 증가했다.

농경연은 보고서에서 “멸균유는 보관이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2021년 이후 국산 우유 가격 인상으로 수입 멸균유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가별 수입량 비중을 보면 폴란드가 75.1%였고 독일(10.0%), 이탈리아(7.7%), 호주(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이 소비자 527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멸균유를 구매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17.5%였다.

구매 이유로는 ‘보관이 간편해서’(30.7%), ‘가격이 저렴해서’(29.7%), ‘궁금해서’(15.6%), ‘맛이 좋아서’(12.0%) 등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수입 멸균유 수입량 증가세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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