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업 진짜 어려웠다'…주요 증권사 4분기 영업익 '반토막'

윤진섭 기자 2023. 1. 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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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요 증권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리 상승과 증시 부진 등 여러 악재가 겹쳤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주요 증권사 6곳 가운데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5곳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38.8%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신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25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72억 원)보다 62.8% 급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NH투자증권도 46.2% 줄어든 1천258억 원으로 예측되며, 키움증권(1천589억 원)과 삼성증권(1천258억 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5.2% 줄어든 1천991억 원으로 예상되며, 메리츠증권만 유일하게 9.6% 늘어난 2천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어려운 업황 탓에 모든 사업 부문이 부진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의 경우 위축된 주식투자 심리 속에 수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직전 분기보다 5.8% 줄어든 13조 원이었으며 거래 회전율도 0.78배에 그쳤습니다. 

신용공여잔고(-4.3%)와 고객예탁금(-7.5%) 등 증시 주변자금 지표가 직전 분기보다 부진해지면서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는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익 역시 크게 줄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통적 IB 사업인 주식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은 4분기라는 계절성 때문에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 속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경색되며 부동산 금융 사업 역시 부진했을 것이란 예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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