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떡값, 펀드에 굴려볼까

강수윤 기자 2023. 1. 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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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형 운용사, 어린이·베트남 펀드, TDF 등 추천

삼성 착한아이예쁜아이펀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받은 성과급과 떡값, 세뱃돈 등 여윳돈을 펀드에 굴려보는 것은 어떨까. 자녀들의 세뱃돈을 장기 투자해 장래 어학연수나 등록금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예·적금 보다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운용사들이 추천하는 유망 펀드 면면에도 눈길이 쏠린다.

설 명절 자녀가 받은 세뱃돈은 '어린이펀드'에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녀 명의로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면 증여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행 증여세법상 만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에 대한 증여세는 10년마다 2000만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자녀가 태어나자마자 증여한다면 스무 살까지 4000만원을 세금 없이 증여 가능하다.

신한자산운용은 '신한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 펀드를 추천했다.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에 장기 투자해 시장 대비 안정적이고 꾸준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상품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 투자한다. 이 펀드에 가입하면 매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경제레터를 발송해주고 가입자 중 추첨을 통해 '엄마사랑 어린이 예술경제캠프'도 보내준다. 판매·운용보수의 13%를 적립, 조성한 기금을 이용해 참가미비가 무료다. 성년 자녀가 펀드에 가입할 때는 가족확인서를 지참하고 부모와 함께 증권사나 은행 등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삼성자산운용의 '착한아이예쁜아이' 펀드는 우량주에 장기 투자해 자녀의 장래를 위한 목돈 마련을 목적으로 장기 투자하는 어린이 펀드다. 장기 투자에 적합한 시가총액 상위 200위 이내의 종목에 주로 투자(신탁재산의 60% 이상)한다. 시가총액 상위 200위 밖 종목이라도 성장이 예상되는 잠재력 있는 종목의 발굴·투자를 병행한다. 최근 3년 수익률 11.1%, 설정 후 수익률 99.9%이다. 어린이들이 쉽게 재미있게 투자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 어린이 운용보고서도 제공한다.

KB자산운용이 꼽은 'KB다이나믹 타깃데이트펀드(TDF)'는 2030, 2040, 2050 3개 빈티지로 구성돼 있다. 서울대 연구실과 협력해 개발한 글라이드패스를 활용용해 생애주기와 시장상황을 동시에 고려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주식, 글로벌 채권 뿐 아니라 부동산, 원자재 등 다양한 대체자산에 분산투자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KB운용 관계자는 "TDF는 연금 외 일반투자형으로도 효과적인 투자수단"이라며 "적립식으로 투자할 때 수익 확률이 상승하는 등 투자 효율성도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여윳돈이 생기면 투자할만한 상품으로 '미래에셋 코어테크' 펀드를 추천했다. 한국 기술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IT업종(반도체·2차전지)과 성장주(인터넷·소프트웨어)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글로벌 경쟁력과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산업은 반도체, 2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 IT 업종이 대부분이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올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며, 금리 상승세가 둔화돼 성장주 위주 반등이 예상돼 긍정적이라는 게 미래에셋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설 명절에 선물하기 좋은 펀드로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를 권했다. 베트남 투자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펀드는 '포스트 차이나'로 꼽히는 베트남의 경제 성장에 맞춰 대형 우량주 중심 투자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정적인 수익률도 강점이다. 한국투자 베트남그로스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52.62%(A클래스·18일 기준)에 달한다.

김동현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투자운용부 수석은 "한국투자 베트남그로스 펀드는 중국을 대체해 새로운 글로벌 생산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베트남의 경제 성장 스토리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라며 "십수년간 현지 운용 및 리서치 조직을 운영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종목 발굴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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