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 살 안찌는 거 아니었어?…맘 놓고 마신 제로소주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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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가 설탕을 없앤 제로슈거 소주를 출시하고 있지만 열량이 낮지 않아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당류를 제거한 제로소주는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전히 1병당 밥 한 공기 수준의 칼로리(215㎉)를 넘어선다.
업계 관계자는 "소주 맛을 유지하면서 만들 수 있는 가장 낮은 칼로리"라며 "열량을 더 낮추려면 도수를 낮춰야 하는데 '소주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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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가 설탕을 없앤 제로슈거 소주를 출시하고 있지만 열량이 낮지 않아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설탕이 없어 마셔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당류를 제거한 제로소주는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전히 1병당 밥 한 공기 수준의 칼로리(215㎉)를 넘어선다. 처음처럼 새로의 경우 알코올 도수가 16도에 칼로리가 326㎉ 정도다. 진로 역시 16도에 320㎉로 일반 소주(최대 400㎉)와 비교해 결코 적지 않은 열량이 포함돼 있다.
당류 대신 대체감미료를 사용했음에도 여전히 열량이 높은 이유는 소주의 알코올 도수와 연관이 있다. 도수가 높을수록 열량이 높아지기 때문에 16~17도를 유지해야 하는 소주의 열량을 크게 줄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주 맛을 유지하면서 만들 수 있는 가장 낮은 칼로리"라며 "열량을 더 낮추려면 도수를 낮춰야 하는데 '소주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맥주의 경우 당과 열량이 모두 0에 가까운 '제로맥주'를 만들 수 있다. 발효 후 알코올을 분리해 제거해도 맛을 유지할 수 있어서다. 알코올 도수가 0에 수렴해 술이 아닌 음료로 분류되는 이유다.
주류업계는 '헬시 플레저' 열풍에 발맞춰 제로 시리즈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 '열량 자율표시제'가 기업규모별로 주종에 따라 단계별로 적용돼 주류업계의 제로 열풍을 부채질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9월부터 무가당 소주 '처음처럼 새로'를 선보였고 이달 9일에는 하이트진로가 '진로이즈백'을 제로슈거 콘셉트로 재단장했다. 최근에는 편의점 CU에서 40240 독도소주 제로슈거가 출시되기도 했다.
제로소주 제품 출시가 이어지는만큼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관련 상품이 출시된 이후 매달 매출신장률이 전월 대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68.6%, 11월 79.3%, 12월 89.7%를 기록했고 이번 달은 이미 전월 판매 수량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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