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지난해 역대급 최대실적 전망… 영업이익 16조원 돌파하나

김범수 2023. 1. 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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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자동차기업인 현대차와 기아가 오는 26일과 27일 4분기를 포함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다.

현대차·기아의 최대 실적을 이끈 요인으로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따른 생산 정상화, 제네시스·RV 등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높은 환율 등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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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자동차기업인 현대차와 기아가 오는 26일과 27일 4분기를 포함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다. 최근 환율, 반도체 수급난 완화, 판매 믹스(차량용 구성비율) 개선과 맞물려 두 기업 모두 역대급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3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41조8000억원, 9조5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1 실적(매출 117조6106억원·영업이익 6조6789억원)보다 각각 20.6%, 42.1% 증가한 수치다.

전망이 맞을 경우 현대차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9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이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이다.

같은 그룹사인 기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86조9000억원, 6조9000억원으로, 2021년 대비 각각 24.4%, 36.1% 늘어난 전망치다. 기아도 영업이익 6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현대차·기아의 최대 실적을 이끈 요인으로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따른 생산 정상화, 제네시스·RV 등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높은 환율 등이 꼽히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대기물량, 신차효과 등으로 현대차와 기아가 상반기까지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전기차 판매가 타격을 받을 경우 실적에는 어느 정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지난해 도매 판매 대수는 기존 예상보다는 낮았지만, 긍정적인 환율효과와 원자재 투입원가의 하락, 낮은 인센티브가 (실적에) 기여했다“며 “고금리와 경기 둔화 등 내년 산업수요 환경은 부정적이겠지만 대기수요, 신차 판매 증가, 비용절감으로 완만한 이익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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