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코스피 시총 128조원 늘어…카카오 10위 안착 성공

김소연 2023. 1. 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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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주가 일부 회복에 따라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도 일부 만회에 성공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의 시가 총액은 올해 들어 약 128조원 회복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만 놓고 보면 시가총액은 71조7500만원을 회복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시총 상위 10위 밖으로 밀려났지만 올해 주가를 회복하면서 10위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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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코스피 시총 1767.2조원→올해 1895.8조원
코스피 상위주도 시총 회복해…6만전자 지속 중
개인들 차익실현 나서…삼전·카카오 대거 매도중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초 주가 일부 회복에 따라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도 일부 만회에 성공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의 시가 총액은 올해 들어 약 128조원 회복했다. 10위 밖으로 밀렸던 카카오(035720)가 다시 시총 상위 10위에 진입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767조2300억원(12월29일)에서 1895조7900억원(1월20일)으로, 올해 들어 128조5600억원 늘어났다. 2022년 초 코스피 시총이 2200조원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쪼그라든 수준이지만 일부 종목들이 시가총액을 만회하는 모양새다.

코스피 지수 역시 2400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가 9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하락했던 지수가 일부 회복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만 놓고 보면 시가총액은 71조7500만원을 회복했다. 삼성전자(005930) 시총은 지난해 말 330조1200억원에서 368조9300억원으로 38조8100억원을 회복했다. 5만원대에 머물렀던 삼성전자 주가는 6만1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11.75% 올랐다.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빠졌던 주가를 만회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시총 상위 10위 밖으로 밀려났지만 올해 주가를 회복하면서 10위에 안착했다. 20일 기준 카카오 주가는 6만1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총 27조25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23조6500억원에서 시총이 약 3조6100억원 불어나며 시총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주가는 15.25%(5만3100원→6만1200원)으로 뛰었다.

네이버 주가는 17만7500원에서 19만6000원으로 10.42%(1만8500원) 올랐다. 네이버 시총은 30조원 아래로 떨어졌으나 올해 초 32조원을 회복했다.

국민주인 삼성전자와 카카오 등 시총 상위주의 주가 회복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도 이어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올해 들어 1조3243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 순매도 1위에 삼성전자가 이름을 올렸다.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올해 들어 3거래일을 제외하고 내내 ‘팔자’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일을 제외하고 내내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올해 들어 1조4581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개인이 매도한 물량을 받아냈다.

개인들은 카카오 역시 약 1716억원을 팔았다. 삼성전자와 카카오 주가가 일부 회복하자 너도나도 가지고 있던 주식을 매도하는 셈이다.

카카오를 놓고 증권가 시선은 엇갈린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 주요 서비스 개편 일정이 미뤄지며 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지만 2024년 이후 실적 추정치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고, 최근 금리 인상으로 높아진 영구성장률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7.7%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전망했다.

반면 키움증권은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는 기존과 같은 7만2000원으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그대로인데 주가가 상승해 상승 여력이 적어졌다는 이유에서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주가 상승 여력 축소를 감안해 카카오의 투자의견을 조정한다”며 “카카오의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을 25배로 부여했는데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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