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시장까지 들어오는 챗GPT, 게임체인저 되나

김병채 2023. 1. 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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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를 검색 엔진에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검색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S는 지난 18일 챗GPT를 개발한 오픈 AI와 협업해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MS가 일단 클라우드 플랫폼에 챗GPT를 장착할 계획을 밝혔지만, 검색엔진 '빙'에도 오픈AI의 서비스들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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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에 이어
검색 시장서 챗GPT 등 AI 서비스 도입 예정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AI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를 검색 엔진에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검색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S는 지난 18일 챗GPT를 개발한 오픈 AI와 협업해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초거대 AI ‘GPT-3.5’, 코드 생성 AI 모델 ‘코덱스’, 이미지 생성 AI 모델 ‘달리2’ 등 오픈AI의 각종 AI 서비스를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에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MS 측은 “조만간 애저에 챗GPT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애저에서 챗GPT를 활용할 수 있는 시기를 오는 5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MS가 일단 클라우드 플랫폼에 챗GPT를 장착할 계획을 밝혔지만, 검색엔진 ‘빙’에도 오픈AI의 서비스들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 총회가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서 “챗GPT 같은 AI 기능을 MS의 모든 제품에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챗GPT가 검색 시장으로 들어온다면 지금까지 시장 판도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챗GPT는 이용자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됐고, 논문·소설·시·노래 등 각종 창작 활동도 가능한 수준이다. 교육계에서는 챗GPT가 창작한 글 등을 걸러내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MS가 챗GPT를 검색 엔진에까지 도입한다고 예고하면서 구글은 긴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1월 30일 챗GPT가 출시된 이후 구글이 위기 경고를 뜻하는 ‘코드 레드(code red)’를 발령하고,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챗GPT 출시 이후 거의 10%나 하락하기도 했다.

챗GPT가 검색 시장으로 들어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한다면 네이버, 다음 등 국내 업체들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 수준의 AI를 장착해야 검색 서비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챗GPT를 통한 검색 등이 큰 비용을 초래한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워크는 챗GPT의 검색이 구글의 기존 검색보다 7배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미국 빅테크 회사들의 잇따른 감원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용 부담이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김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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