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공급 과다…“역대급 침체 우려”
[KBS 대구] [앵커]
최근 대구 주택시장에 가격 하락세가 가파릅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아파트 신규 입주가 예정돼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급격한 하락기에 접어든 대구 주택시장.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1년 새 평균 18%나 하락하며 종전 2년 동안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주택 거래량은 예년보다 70%나 줄었고 아파트 1순위 경쟁률은 0.33%로 청약 자체가 무의미해졌습니다.
올해는 사정이 더 좋지 않습니다.
아파트 공급량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대구에는 올해 역대 가장 많은 3만 4천8백 가구, 내년에 2만 천6백여 가구의 신규 입주가 예정돼 있습니다.
적정 공급량의 두 배를 넘습니다.
입주자들의 대규모 이동으로 급매물이나 역전세난 등의 악영향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진우/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지금 입주 물량 중에 수성구가 7천 세대를 넘으면서 가장 많은 물량이 대기 중이기 때문에, 수성구 같은 경우 전세시장부터 시작해서 매매시장으로 조정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도 지난 연말까지 이미 만3천 가구에 이르렀습니다.
[송원배/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지금 사실 (아파트) 공급이 과잉인데 미분양을 사도 이익이 없습니다. 그러려면 과거에 금융위기 때처럼 미분양 주택에 대해서는 양도세 한시적 감면 혜택을 줘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대출규제 완화 등의 선제적 대응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구 주택시장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박준형 기자 (park1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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