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룸부터 상조서비스까지"…렌털업계 '펫팸족' 모시기 경쟁

김예원 기자 2023. 1. 2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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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가전 경쟁이 치열해지며 렌털업계가 내놓는 이색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가전 세척부터 반려동물 상조 서비스까지 다양한 구독 모델을 선보이며 펫팸족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펫가전 기업과 협업해 렌털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한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5월부터 펫가전 전문기업 '아베크'의 드라이룸 렌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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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구 중 1가구는 '펫팸족'…2027년 반려동물 시장 6조원 규모 전망
"반려동물 시장, 렌털업계에 새로운 가능성 열어"
넬로 에어사워&드라이룸. (쿠쿠 제공)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펫가전 경쟁이 치열해지며 렌털업계가 내놓는 이색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가전 세척부터 반려동물 상조 서비스까지 다양한 구독 모델을 선보이며 펫팸족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3일 쿠쿠에 따르면 이 회사 펫브랜드 '넬로'는 이달 14일 국내 최초로 펫 드라이룸 등 가전 3종 서비스와 상조 서비스를 결합한 '플러스펫 동행 플랜'을 출시했다.

징례 위로금 15만원과 기능성 유골함 등을 제공한다. 반려동물 동반 호텔 할인 등 다양한 멤버십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쿠쿠 '넬로'는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 '스마트 급수기' 등 다양한 반려동물 가전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 인기도 상당하다.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의 일본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국내 판매량의 42% 수준에 달한다. 일본 대표 TV 홈쇼핑 채널에서 준비 수량을 완판하기도 했다.

쿠쿠 관계자는 "소형 가전 전문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되 회사가 소유한 렌털 서비스를 활용할 방법을 찾다가 펫 산업으로 눈을 돌렸다"면서 "생긴지 얼마 안된 브랜드지만 매출은 꾸준히 성장세"라고 말했다.

넬로는 2019년 브랜드 론칭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4년간 연평균 약 20%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교원그룹의 렌털 브랜드 웰스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펫드라이룸 홈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펫가전의 경우 집에서 꼼꼼하게 배설물 및 이물질을 제거하기 힘든 점을 파고들었다.

서비스 기간을 세분화해 여러 수요를 충족하도록 했다. 필요할 때만 서비스를 받는 '1회 서비스'부터 6개월 단위로 장기 관리를 받는 '1년 멤버십 케어 서비스'까지 다양하다.

청호나이스도 일찌감치 펫 가전 사업에 뛰어든 렌털 브랜드 중 하나다. '청호 펫 공기청정기'는 펫 전용 및 탈취강화필터를 활용했다. 5단계의 필터링 시스템으로 반려동물의 털과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펫가전 기업과 협업해 렌털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한다. 현대렌탈케어가 대표적이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5월부터 펫가전 전문기업 '아베크'의 드라이룸 렌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베크 펫 드라이룸은 지난 11월 중소기업 우수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업계에선 펫 가전이 3세대 렌털 시대를 열었다고 본다. 생활가전 및 헬스케어 등 웬만한 품목은 렌털 서비스가 이뤄진 상황에서 반려동물 시장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반려동물 산업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1조9000억원이던 업계 규모는 2027년 6조원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 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의 29.7%를 차지한다. 대한민국 전체 가구 중 3분의 1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펫 시장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경쟁사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관련 라인업을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한다"며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가 예측되는 만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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