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손호준이 반한 청춘여행지···롯데리아도 점찍었다

신미진 기자 2023. 1. 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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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여행지' 라오스 방비엥에 6호점 열어···베트남 연매출 1000억 찍고 해외 사업 확대
2014년 tvN에서 방영된 '꽃보다 청춘' 3탄. /사진 제공=tvN
[서울경제]

'꽃보다 청춘 나영석 PD가 추천한 맛집!', '유연석 배우가 사흘간 해장한 식당'

전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성지로 꼽히는 라오스의 관광도시 방비엥. 2014년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3탄에 등장해 한국 관광객이 많은 만큼 각 식당 앞에 걸려있는 재치만점 한국어 호객 문구가 인상적이다. 고소한 버터향을 풍기는 샌드위치 노점을 지나 동네에서 가장 큰 호텔에 다다르면 낯익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간판명은 'LOTTERIA'. 국내 토종 버거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의 라오스 6호점으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그 흔한 맥도날드 조차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최빈국인 라오스 현지인들은 "드디어 글로벌 햄버거 가게가 들어온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롯데리아가 동남아시아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에서 2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현지 1위로 우뚝 선 가운데 미얀마와 캄보디아, 라오스 등 주변국으로 매장을 넓히고 있다. 또다른 토종 버거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도 태국에 진출했다.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만큼 해외에서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라오스의 관광도시 방비엥에 위치한 롯데리아 6호점.

23일 롯데GRS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2015년 라오스에 진출한 뒤 수도 비엔티안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관광도시인 루앙프라방에 이어 다음달 방비엥에 6호점을 연다. 롯데GRS는 직진출이 아닌 현지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고 라오스에 진출해있다. 지난해 롯데리아의 라오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성장하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GRS는 베트남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라오스와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리아 베트남 매출은 현지에 진출 한지 24년 만에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매출이 594억 원까지 떨어진 뒤 이뤄낸 성과다. 2027년까지는 매장 300개, 매출 16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롯데GRS 관계자는 "내년 네팔을 포함해 2027년까지 신규 3개국에 추가로 매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외식 업계는 롯데리아의 현지화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예로 롯데리아는 쌀 소비량이 많은 베트남에서는 치킨과 함께 밥을 판매하기도 한다. 라오스에서는 바삭하게 튀겨낸 뒤 양념에 버무린 한국식 치킨도 버거와 함께 판매하며 젊은층이 모임을 갖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맘스터치 태국 2호점. /사진 제공=맘스터치

또 다른 국내 토종 버거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도 동남아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지난해 10월 태국 방콕에 1호점을 연 뒤 같은해 12월에는 방콕 신흥 오피스 밀집 지역에 '치맥' 콘셉트의 매장을 오픈했다. 매장에서는 싸이순살, 후라이드텐더, 싸이버거 등 치킨 메뉴와 함께 싱하 생맥주를 함께 즐기는 한국식 치맥을 주력으로 선보인다. 맘스터치는 올해 태국 매장을 총 10개로 늘리고, 2025년까지 미국에서도 100개 점포를 연다는 목표다. 맘스터치 측은 "외식·배달 시장이 고속 성장 중이고 아세안 지역의 허브로 인근 국가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 태국 시장을 발판으로 더 많은 국가에 진출해 '맘세권'을 세계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종 버거 프랜차이즈가 해외 진출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판단에서다. 맘스터치와 롯데리아의 매장 수는 각각 1300여개, 이어 버거킹과 맥도날드가 400여개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의 출점 한계를 1500호점으로 본다. 여기에 외국계 버거 브랜드가 국내에 상륙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16년 SPC그룹이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쉐이크쉑'을 들여온 뒤 현재 고든램지버거, 슈퍼두퍼, 파이브가이즈까지 한국 시장 쟁탈전에 참전한 상황이다. 외식 관계자는 "K컬처에 힘입어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K프랜차이즈 역시 외국 현지 가맹점주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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