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68%가 폐지 원하는 남산터널 통행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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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68%가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폐지를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광민 서울시의회 의원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일부터 9일까지 서울시 거주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폐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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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시민 68%가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폐지를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광화문이나 명동 등 서울 도심 진입을 위해 남산터널 통행료를 직접 부담해야 하는 서울 강남권 시민들은 물론, 다른 구역 시민들도 폐지에 찬성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고광민 서울시의회 의원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일부터 9일까지 서울시 거주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폐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폐지 조례안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68.1%(683명)로 집계됐다. 반면 현행 유지를 의미하는 ‘반대한다’는 응답은 19.6%, 196명으로 나타났다. 폐지 찬성 응답이 반대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고 의원은 지난해 11월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의 근거가 된 ‘서울특별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를 폐지하고, 조례 시행 후 1년 뒤부터 혼잡통행료 징수를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특별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 폐지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응답자별로는 ‘만 30~39세’(75.4%), ‘자영업’(76.1%) 및 ‘가사’(73.1%), 가구소득 ‘500~699만원’(77.5%) 및 ‘300~499만원’(72.4%), ‘평소 운전함’(71.7%)에서 혼잡통행료 징수 폐지 조례안에 대해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응답자들은 현행 통행료가 ‘교통량 감소 효과가 미흡해서’ (29.6%), ‘통행료가 부담되어서’(24.0%), ‘도심 밖으로 나가는 차량에 통행료 부과가 부당해서’(19.4%) 등의 이유로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이유 중 하나인 교통량 감소 효과에 대해서도 ‘효과가 없다’ 는 응답이 50.5%로 ‘효과가 있다’는 응답 42.2% 보다 높게 나타났다.
고광민 의원은 “서울시는 교통 수단과 경로, 시간 등의 변경을 유도해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남산1․3호터널 통행료 징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며 “하지만 시민들은 교통량 감소 효과 및 에너지 절감 효과 등을 충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문을 통해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해 12월 2일부터 12월 9일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유선 10%, 무선 90%의 비율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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