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오르고, 후원은 '뚝'…"떡국 끓일 떡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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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명절 보내시면서 물가가 참 많이 올랐다 싶으셨을 겁니다.
[박인수/경기 수원 : 저도 혼자 이렇게 있다 보니까 외롭게 생활을. 여기에서 선물을 떡국이나 이런 거 (주니까) 그럼 집에 가서 라면에다 넣어서라도 끓여 먹고 그래야죠.]
서울 영등포구의 이 무료급식소는 당장 떡국 떡이 부족합니다.
명절마다 떡이나 고기 같은 후원 물품으로 음식을 차려왔는데, 지난해 설에 비해 눈에 띄게 기부가 줄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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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설 명절 보내시면서 물가가 참 많이 올랐다 싶으셨을 겁니다. 그리고 경기가 안 좋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누셨을 거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취약계층들의 명절은 상대적으로 좀 더 팍팍하기만 합니다.
박세원 기자가 예년과 다른 무료 급식소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의 한 무료 급식소.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배식에 아침부터 긴 줄이 생겼습니다.
하루 6백여 명이 찾는 이 급식소엔 쪽방촌 주민 등이 방문해 끼니를 해결합니다.
[박인수/경기 수원 : 저도 혼자 이렇게 있다 보니까 외롭게 생활을. 여기에서 선물을 떡국이나 이런 거 (주니까) 그럼 집에 가서 라면에다 넣어서라도 끓여 먹고 그래야죠.]
하지만 식재료 물가가 크게 오른 데 반해 기업 후원은 절반으로 줄면서, 반찬 준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최일도/다일공동체 대표 : (급식소 앞에) 콩나물도 봉지째 여러 봉지를 가져오시고 이렇게 식자재를 가지고 오시는 이름 없는 천사들이 매일 50건이 넘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이 무료급식소는 당장 떡국 떡이 부족합니다.
명절마다 떡이나 고기 같은 후원 물품으로 음식을 차려왔는데, 지난해 설에 비해 눈에 띄게 기부가 줄었다고 말합니다.
[박경옥/토마스의집 총무 : 이번에는 냉장고가 이렇게 확 비었네요. 여기가 가득 차야지 300분 정도가 드실 수 있는데. 2배는 더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며칠 전 누군가가 떡 상자를 놓고 가, 그나마 떡국을 몇 그릇 더 끓일 수 있게 됐습니다.
명절 연휴 갈 곳 없는 취약 계층에겐 무료 급식소의 따뜻한 밥 한 끼가 절실하지만, 현실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최혜영)
박세원 기자on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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