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만에 270억어치 팔렸다…홈쇼핑 해외여행 패키지 ‘불티’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internet.com) 2023. 1. 2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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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롯데관광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모처럼 떠나는 여행에 비용을 아끼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홈쇼핑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상품을 전략적으로 편성해 여행 수요 선점에 나섰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지난 15일 롯데홈쇼핑에서 60분간 진행한 ‘북유럽 비즈니스 패키지’에 3250콜이 몰려 약 27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번 패키지는 오는 5월부터 루프트한자 독일항공과 터키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4개국을 크루즈와 산악열차 등을 통해 10일간 여행하는 상품으로, 1인 기준 839만원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내놓은 스위스 패키지(849만원)를 통해 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새해 첫날 선보인 그리스 패키지(879만원)도 25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로써 롯데관광개발은 한 달간 유럽 3대 비즈니스 패키지를 통해 1000억원에 육박하는 홈쇼핑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1월 여행상품 방송 편성 비중을 지난해 12월 대비 3배 이상 늘려 주 2회 꼴로 대폭 확대 운영한다. 지난 14일 일본 규슈 여행상품에 이어 22일 유럽, 28일 동남아 등 패키지 여행상품을 지속 선보인다.

[사진 출처 = 현대홈쇼핑]
지난 1일 현대홈쇼핑에서 판매한 초(超)프리미엄 상품 7박 9일 그리스 패키지 여행은 900만원의 초고가임에도 예약 고객 2600여 명이 몰려 방송시간 70분 동안 매출 230억원을 돌파했다. 산토리니, 크레타 등 그리스 내 휴양지역들을 여행하는 코스로,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와 현지 국내선 이용, ‘노팁’ ‘노쇼핑’ 옵션 등으로 구성했다.

여행수요 회복은 지난해 연말부터 감지됐다. 현대홈쇼핑 여행상품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베트남 다낭 패키지 여행의 12월 예약 건수는 전월 대비 약 2배 급증했다. 이같은 구매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수요를 예측해 올해 초 여행상품 차별화 전략을 수립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여행 성수기 전형적인 인기 상품인 동남아 패키지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 최근에는 초프리미엄 상품에도 고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성비’ 여행 상품을 지속 운영하면서 프리미엄 여행상품의 특징도 잘 부각해 판매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편성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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