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도미노 가격 인상…설 이후에도 계속된다

이상학 기자 2023. 1. 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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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설 연휴다.

지난해 이어진 유통업계 가격인상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물류비와 원부자잿값 비용 상승 여파가 지속하며 설 연휴 이후에도 가격 인상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불가리와 티파니앤코는 설 연휴 이후인 다음달 1일부터 일부 주얼리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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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못하는 설연휴]②식품·패션·주류 등 전반적으로 올라
"전쟁 변수·코로나 등 변수 사라져야 주춤할 것"

[편집자주] 힘든 설 연휴다. 경기침체로 지갑은 얇아졌는데 생활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다. 설 선물은 싼 제품을 찾고 가족행사인 차례상도 간소화됐다. 새해에는 사정이 나아질 거라고 기대했지만 경기상황이 쉽지가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고물가는 계속되고 있고 무역적자 등 경기여건도 악화됐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여파에 맞은 설 연휴 풍경과 명절 이후 경기 상황을 짚어봤다.

새해부터 먹거리 물가가 줄줄이 인상되는 가운데 서울 시내 마트에 캔 음료가 진열돼 있다.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지난해 이어진 유통업계 가격인상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올해 들어 음료수와 아이스크림, 커피 등 식음료 제품부터 신발과 명품 시계, 위스키 등까지 다양한 품목의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물류비와 원부자잿값 비용 상승 여파가 지속하며 설 연휴 이후에도 가격 인상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민들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불가리와 티파니앤코는 설 연휴 이후인 다음달 1일부터 일부 주얼리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불가리는 '세르펜티' 바이퍼 링을 비롯해 '비제로원' 반지, '디바스 드림 목걸이' 등의 가격을 평균 4~7%가량 올릴 예정이다. 티파니앤코 역시 일부 주얼리 제품의 화이트골드 색상 제품에 한해 가격을 조정할 계획이다.

롤렉스는 이달 2일 '서브마리너'와 '데이저스트' 등 인기 모델 가격을 2~6%가량 올렸으며, 예거 르쿨트르도 20% 안팎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연초 줄줄이 가격 조정에 나섰던 식음료 업체들의 추가 인상도 예고됐다.

수입 맥주 1위인 하이네켄은 다음달 10일부터 전 제품 가격을 7~10%가량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역시 '크로넨버그1664블랑'을 비롯한 수입 맥주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인상 시기와 폭을 놓고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3일 커피빈이 우유가 포함된 음료 가격을 200원씩 올리면서 프랜차이즈 카페의 도미노 가격 인상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에도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대부분 프랜차이즈 카페가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말 이뤄진 원윳값 인상으로 유업체들이 흰 우유 가격을 일제히 올리며 커피값 조정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말도 나온다.

앞서 편의점 기준 코카콜라(350㎖)·코카콜라제로(355㎖)는 1900원에서 2000원으로, 펩시콜라(355㎖)·펩시 제로슈거(355㎖) 가격은 1700원에서 1900원으로 올랐다.

캔커피와 옥수수수염차, 비타500 등 음료수는 물론 투게더·붕어싸만코·빵또아·슈퍼콘 등 아이스크림 가격도 10~12%가량 올랐다. LG생활건강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생활용품 36종 가격도 올랐다. 인상 대상에는 치약과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등이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원부자잿값과 물류비, 인건비 등 비용 상승 여파가 아직 이어지고 있어 가격 인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러시아 전쟁이 끝나고 코로나 전으로 완전히 돌아갈 수 있는 시기가 와야 가격 인상 분위기가 사그라들 것"이라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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