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롯데, 연초부터 배터리 소재 확장 고삐…석유화학 비중 줄인다

김종윤 기자 2023. 1. 2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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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을 위해 각각 해외 공장 투자와 대형 인수합병 마무리 작업에 몰두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차세대 전지소재 사업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전지 소재 시장과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동박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다.

롯데케미칼의 배터리 소재 확장은 실적 반전을 위한 필수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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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0억달러 투자 美 양극재 공장 1분기 착공
롯데케미칼, 2.7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합병 마무리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예상 조감도(사진제공=LG화학)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을 위해 각각 해외 공장 투자와 대형 인수합병 마무리 작업에 몰두한다. 본업인 석유화학 중심 구조를 벗고 미래 먹거리를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최근 석유화학 사업이 부진에 빠진 점도 사업 다변화 행보를 가속화한 계기가 됐다.

23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분기에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을 착공한다.

LG화학의 양극재 사업을 포함한 첨단소재 부문 강화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핵심이다. 첨단소재 부문의 지난해 3분기(6∼9월)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석유화학 실적을 앞지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LG화학은 테네시주 클락스빌 약 170만㎡ 부지에 약 30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12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세운다. 본격적인 가동은 오는 2025년말부터다.

전기차 산업은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시장조차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143GWh(기가와트시)에서 오는 2025년 453GWh로 성장할 전망이다.

LG화학은 지난해 미국 완성차 업체 GM(General Motors)과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95만톤을 공급한다는 포괄적 합의서를 체결했다. 양극재 95만톤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500만대에 필요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GM-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배터리 공장이 테네시주에 있다는 점도 부지 결정에 영향을 줬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차세대 전지소재 사업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전지 소재 시장과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동박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다. 동박은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에 불과한 두께 1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내외의 얇은 구리막이다. 전자가 이동하는 경로이자 배터리에서 발생한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약 6만톤의 동박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5%다. 오는 2027년 연산능력을 22만50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다음달말까지 인수대금 2조70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이중 1조1000억원을 유상증자로 마련했다. 남은 자금 마련을 위해 금융권과 막바지 협상 중이다.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인수합병을 앞두고 재무 건전성 확보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롯데건설에 대여한 5000억원을 조기에 회수했다. 파키스탄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생산 판매 자회사 LCPL(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의 보유지분 75.01%를 1924억원 매각하는 결정도 내렸다.

롯데케미칼의 배터리 소재 확장은 실적 반전을 위한 필수 요인으로 꼽힌다. 석유화학 중심 사업 구조는 수요 부진 여파로 지난해 2∼3분기 연속 영업손실 결과로 이어졌다.

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연결로 편입될 일진머티리얼즈 실적이 신사업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차전지 소재 실적과 화학 수요가 회복하는 시점에 이익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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