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RS 7 스포트백을 닮은 아우디의 고성능 전기차 – 아우디 RS e-트론 GT
아우디는 최근 다채로운 전기차를 선보이고, 이를 그 어떤 브랜드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활용하며 ‘브랜드의 이미지’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실제 아우디는 e-트론으로 대표되는 브랜드의 새로운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다채로운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력적인 4도어 쿠페, e-트론 GT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전기차 ‘RS e-트론 GT’을 선보였다.
과연 RS e-트론 GT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RS e-트론 GT은 말 그대로 e-트론 라인업에 방점을 찍는 모델로 여유로운 체격, 그리고 유려한 프로포션을 자랑한다.
브랜드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RS e-트론 GT은 4,990mm에 이르는 긴 전장을 갖췄고 각각 1,965mm와 1,400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대담하고 매력적인 실루엣을 과시한다. 더불어 2,900mm의 긴 휠베이스가 실내 공간의 여유를 예고한다. 한편 공차중량은 2,355kg으로 ‘전기차의 특성’을 드러낸다.
고성능 모델의 매력을 과시하다
아우디 전기차 라인업에 있어 상위 모델로 정의되는 RS e-트론 GT은 말 그대로 유려하면서도 대담한 감성을 명료하게 드러낸다. 실제 차체 곳곳을 보면 기본 사양인 e-트론 GT 콰트로의 구성을 고스란히 이어 가면서도 ‘퍼포먼스의 감성’을 과시한다.
미래적인 감성으로 다듬어진 아우디 특유의 프론트 엔드와 함께 넓고 낮게 그려진 전면에는 명료한 헤드라이트, 그리고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자아내는 대담한 바디킷이 더해져 RS e-트론 GT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여기에 검은색을 테마의 디테일을 차체 곳곳에 더하면서 더욱 대담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과시한다. 더불어 유려하게 다듬어진 측면에는 대담한 디자인 휠, 그리고 색상을 더한 브레이크 캘리퍼 등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세단의 감성을 강조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균형감을강조한 바디킷이 어우러져 안정감을 더하는 후면이지만 머플러 팁이 없는 구조, 그리고 검은색 리어 디퓨저 디테일이 ‘고성능 전기차’의 매력을 선명히 드러낸다.
아우디 본연의 가치
일반적인 브랜드들은 전기차를 선보이며 외관, 혹은 실내 공간 연출을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과 다르게 구성하는 경우가 잦다. 하지만 RS e-트론 GT은 전통적인 아우디의 감각을 그대로 계승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선명히 드러낸다.
실제 직선이 강조된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그리고 명료하게 다듬어진 각종 요소들이 이를 증명한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두 개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상하로 배치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전형적인 아우디’의 매력을 과시한다.
이를 통해 전동화 시대에도 아우디의 디자인 기조, 그리고 ‘브랜드의 감각’은 그대로 계승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게 된다. 다만 고성능 모델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여러 디테일이 곳곳에 더해져 ‘특별한 아우디’임을 드러낸다.
실제 RS e-트론 GT의 실내 공간에는 스포티한 감성을 위해 붉은색 하이라이트를 곳곳에 더하고, RS의 엠블럼 및 카본파이버, 알칸타라 등의 소재를 곳곳에 자리한다. 더불어 긴 휠베이스를 덕분에 실내 공간의 ‘여유’를 기대할 수 있다.
강력한 퍼포먼스의 RS e-트론 GT
아우디 RS e-트론 GT의 전륜과 후륜 액슬에는 강력한 모터를 적용, 우수한 출력을 구현했다.
실제 제원에 따르면 전륜과 후륜에 각각 175kW와 335kW의 고출력 모터를 적용하여 시스템 합산 440kW(환산 출력 598마력)을 구현했고, 피크 출력은 475kW(환산 시 646마력)에 이른다. 토크 역시 84.7kg.m에 이른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3.3초 만에 시속 100km(부스트 모드 기준)에 이르며 최고 속도는 250km/h에 이른다. 더불어 넉넉한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336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공인 전비 3.4km/kWh)
완성도 높은 아우디의 드라이빙
차량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아우디 고유의 감성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각종 디테일이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있자면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인 RS 7 스포트백, 혹은 RS 6 아반트 등의 실내 공간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원에서 살펴본 것처럼 RS e-트론 GT는 기본적으로 우수한 출력을 갖춘 만큼 움직임은 거침이 없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그리고 250km/h에 이르는 최고 속도 등 ‘출력’을 요구하는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독특한 점은 무척이나 강력한 전기차로 개발되었지만 주행 질감 자체는 고급스러운, 그리고 출력을 한층 높인 내연기관 차량에 가깝게 구성됐다. 덕분에 달리는 내내 차량에 대한 독특함에 매료되는 것 같았다.
참고로 이러한 모습은 같은 플랫폼, 그리고 유사한 출력을 구성을 갖춘 타이칸 등과 비교해 큰 차이가 있는 부분이었다.
성능을 비롯해 각종 부분에서 매력적인 모습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큰 매력을 느낀 건 RS e-트론 GT의 ‘드라이빙 모드에 따른 차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 실제 모드에 따라 주행 질감이 큰 폭으로 바뀐다.
게다가 스포츠 모드 시에는 차량의 움직임이 무척이나 견고하게 변할 뿐 아니라 사운드의 질감 등 다채로운 부분에서 대대적으노 변화를 이뤄내 ‘고성능 투어러’ 혹은 ‘고성능 전기차의 매력’을 선명히 드러낸다.
차량의 움직임 역시 꽤나 인상적이다. 실제 전반적인 주행 질감이 여유와 단단함이 공존한 모습이다. 타이칸의 경쾌함에 비한다면 조금 더 강인한 느낌이라 머리 속에서 RS 7 스포트백과 비교하는 스스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브랜드가 밝힌 방향성의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분명 같은 플랫폼, 그리고 유사한 기술 패키지를 갖추고 있는 만큼 상당 부분이 비슷하지만 ‘지향점’의 차이가 선명한 셈이다.
타이칸이 포르쉐의 스포츠카, 911이 갖고 있는 스포츠카의 DNA 계승이라면 RS e-트론 GT의 주행 질감 및 전체적인 성향은 아우디 브랜드의 매력적인 스포트백, RS 7 스포트백에 영감을 얻은 전기차를 개발한 것으로 느껴졌다.
좋은점: 우수한 패키지, 뛰어난 성능, 그리고 쾌적한 드라이빙
아쉬운점: 경쟁 모델 대비 흐린 존재감
전동화 매력을 품은 아우디, RS e-트론 GT
아우디가 선보이는 고성능 전기차, RS e-트론 GT은 어쩌면 내연기관 차량과 전동화 차량의 경계를 가장 잘 설명하는 차량일지 모른다. 그리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풍성한 패키지, 다채로운 매력이 차량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만족감을 높여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우위를 노리고 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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