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북미 시장 진출 잰걸음...美 공급망 재편 대응
반도체·배터리 제조업체, 북미 공장 건설 적극적
SK온, 포드와 합작해 美에 최대 배터리 생산기지 구축
한화솔루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 건설
[앵커]
경기 한파 우려에도 우리 기업들은 북미 현지에 신규 공장 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미국 정부가 자국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개편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하려는 조치입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LG전자 세탁기 공장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연간 120만 대를 생산해왔는데, 최근 건조기 생산 라인까지 설비를 확충했습니다.
이곳 제품들은 북미 시장을 넘어 동남아까지 수출돼 세제 혜택은 물론 물류비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공장 설비를 늘린 겁니다.
[류재철 / LG전자 H&A사업본부장 : 물류비가 올해 1월부터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예를 들면 물류 쪽에 유리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와 베트남, 태국 등 역외 제조를 절반씩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나 배터리, 태양광 등 첨단 제조업체들은 북미 현지 공장 건설에 더욱 적극적입니다.
SK온은 미국의 완성차 기업 포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 켄터키주에 최대 배터리 생산 기지를 짓고 있습니다.
일 년에 포드 전기 트럭 82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기존에 있던 공장 증설까지 완료되면 130만 가구가 일 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유용욱 / 한화솔루션 홍보 담당 : 솔라 허브 조성에 나서는 것은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입니다.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태양광 사업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이렇게 북미 현지에 적극적으로 공장 설비를 확대하는 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하기 위해섭니다.
미국 정부는 올해부터 자국에서 제조하거나 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절반 이상 사용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설비 투자 비용의 30%까지 세액 공제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이 자국의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기반 확충을 위해 생산 설비를 신설하는 기업들에 대한 유인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는 우리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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