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시기 상조"에도 안 믿는 시장...왜?
시장에선 '금리 인상 끝' 전망이 지배적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보다 저조할 듯
한국은행 발표문에서도 기류 변화 감지
[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기준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시장에선 정반대의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이 멈출 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엔 인하가 시작될 거란 관측까지 나오는 건데요.
왜 그런 건지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현 3.5%에서 동결하겠다는 건지 묻자 확대 해석을 경계했고,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 13일) : 앞으로 금리를 동결하는 것으로 했다고, 그렇게 발표를 해석하시면 좀 곤란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말하는 것도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이 여기서 멈출 거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예상보다 나쁠 거로 보이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문제입니다.
금리가 더 오르면 가계와 기업의 부채 부담이 가중되고 소비와 투자도 위축되는 데다,
침체된 경기를 살리려면 결국 금리 인하 카드를 쓸 수밖에 없을 거란 판단에서입니다.
금통위 직후 한국은행의 발표에서도 이런 기류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성장률 둔화 우려가 물가 안정보다 먼저 언급됐고, 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한 것도 이번 인상기 들어서 처음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발언문 자체에서 이미 금리 인상이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긴축적 통화 정책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아마 기준금리가 더 오르는 일은 특별한 외부 경제 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쉽지 않을 거라고 예측할 수 있겠습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거란 기대도 조심스레 나옵니다.
지난 13일 기준금리가 0.25%p 올라간 후에도 채권 금리는 오히려 하락하며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갔는데,
과거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돌 때마다 늦어도 일곱 달 후면 금리 인하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전히 5%대에 머물고 있는 물가상승률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올해 초 경기지표가 통화정책 방향 전환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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