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강타했던 ‘트리플데믹’ 완화세로 전환… “봄·여름철 유행하는 B형 독감 대비해야”

이병철 기자 2023. 1. 23.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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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을 강타했던 트리플데믹이 완화세로 돌아섰다.

트리플데믹은 세 가지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현상으로, 미국에서는 최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이 동시에 유행하며 의료 부담이 커지던 상황이었다.

스캇 헨슬리 미국 펜실베니아대 교수는 "최근 수년 동안 B형 독감 감염 사례가 많지 않아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감염병 확산을 위해 B형 독감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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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독감, RSV 환자 모두 감소세
“이전 대유행으로 면역력 강해진 덕분”
여름철 B형 독감 대비해 백신 접종 권고
지난달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히브리재활병원의 의사, 간호사 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전역을 강타했던 트리플데믹이 완화세로 돌아섰다. 트리플데믹은 세 가지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현상으로, 미국에서는 최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이 동시에 유행하며 의료 부담이 커지던 상황이었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감염병 환자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지난 가을 미국 의료 체계를 마비시킬뻔 했던 감염병 확산이 감소하고 있다”며 “올해에 접어들면서 독감과 RSV 감염 환자들이 크게 줄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일주일 평균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숫자는 지난 10일 기준 4만7000명에서 20일 기준 3만9000명으로 감소했다. 전체 입원 환자 중 5%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달 3일 기준 일주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독감 15만1992명, 코로나 6만3299명, RSV 2만559명으로 총 확진자 기준 23만5850명을 기록했다. 이후 일주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꾸준히 줄어 지난 14일에는 7만2119명을 기록했다.

2021년 1월 중순 하루 사망자가 3300명에 달했던 것과 달리 최근 하루 평균 사망자도 670명으로 크게 줄었다.

조안 살라자르 미국 코네티컷 어린이병원 교수는 “지난 가을 이후 감염병 환자가 꾸준히 줄어 의료 현장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감염병 유행 감소가 지난 유행에서 감염된 사람들이 강한 면역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XBB.1.5 같은 면역 회피력이 강한 변이가 현재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지만, 자연 감염과 백신 접종으로 항체 생성량이 많아져 면역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제니퍼 누조 미국 브라운대 공중보건대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는 강력했지만, 그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면역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DC는 독감 환자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유행이 끝나간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독감은 이전보다 빠른 여름에 유행을 시작해 감소세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CDC에 따르면 독감으로 병원에 방문한 환자의 비율이 ‘매우 높음’인 지역은 지난해 1월 2개 주였던 것에 비해서 올해 1월은 한 곳도 없고, ‘높음’과 ‘보통’인 지역도 같은 기간 각각 20개, 15개 주에서 7개, 8개 주로 줄었다.

다만 봄과 여름에 유행을 시작하는 B형 독감은 백신 접종률이 낮아 유행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스캇 헨슬리 미국 펜실베니아대 교수는 “최근 수년 동안 B형 독감 감염 사례가 많지 않아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감염병 확산을 위해 B형 독감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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