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환, 공황장애 후유증→수면 삼매경…母 “안쓰럽다” 뭉클 ('효자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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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촌' 가수 유재환의 먹먹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22일 방송된 ENA '효자촌'에서는 '효자 오락관' 이후 집으로 귀가한 유재환과 그의 어머니의 모습이 담겼다.
이후 잠에서 깬 유재환의 어머니는 홀로 효자촌에 남은 양준혁의 아버지를 위해 소고기 죽을 준비, 그를 집으로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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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효자촌’ 가수 유재환의 먹먹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22일 방송된 ENA ‘효자촌’에서는 ‘효자 오락관’ 이후 집으로 귀가한 유재환과 그의 어머니의 모습이 담겼다.
캔 맥주를 마신 유재환은 “이렇게 녹작지근할 때 잠들어야 한다"며 그대로 취침에 들었다. 이후 잠에서 깬 유재환의 어머니는 홀로 효자촌에 남은 양준혁의 아버지를 위해 소고기 죽을 준비, 그를 집으로 초대했다.
유재환의 어머니는 코를 골며 자는 아들을 깨우지 않기 위해 방 문을 닫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양준혁의 아버지 방문에도 잠에 깨지 않는 그를 보며 “무슨 애가 저렇게 코를 고냐”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시간이 흘렀지만 유재환은 여전히 꿈나라를 헤매고 있었다. 잠에서 깬 어머니는 죽을 끓이고 남은 누룽지로 간소하게 상을 차렸고, 고독하게 식사를 이어가 MC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는 “아들이 몇 달 동안 매일 방에서만 작업하고, 사람들 오면 만나는 게 일상이었다. 이런 자연에 나오니까 아이가 풀어진 것 같다”라며 “그냥 잠이 막 온다더라. 어떻게 보면 안쓰럽다. 본인도 살려고 그러는 것 아닌가”라며 유재환을 깨우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앞서 사전 인터뷰를 통해 유재환은 “제가 아픈 데가 많다. 공황장애, 수면장애도 좀 있다. 저는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잘 수 없다. 보여주지 못할 모습들을 어머니한테 아파서 보여드린 게 불효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에 MC 데프콘은 “재환 씨가 아픈 곳이 워낙 많지 않나. 어머니는 아들이 잘 자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좋으실 것”이라고 설명했고, 양치승 역시 “재환 씨가 방송을 못할 정도로 아프지 않았나”라고 공감했다.
약 3시간이 넘는 취침 후 잠에서 깬 유재환은 “왜 이렇게 잠이 오는지 모르겠다. 여태 이렇게 한 번도 잔 적이 없다”며 비몽사몽 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효자촌 산책에 나선 두 사람. 두 사람은 물 소리를 들으며 기타 연주를 감상하고 장난을 치며 티격태격 하는 등, 친구 같은 모자 사이의 면모를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어머니는 “(솔직히) 우리 재환이가 효자라고는 말 못 한다. 효자라면 엄마한테 막 신경 써야 할 텐데, 저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네가 성공하고, 사회생활을 잘해야지, ‘엄마, 엄마’ 하는 건 좋지 않다고 했다. 항상 반만 하라고 했다. (재환이가) 딸 같은 효자는 맞다”라고 언급했다.
해당 인터뷰를 본 데프콘은 “어머니도 병환 때문에 큰 위기를 겪었고, 재환 씨도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았나. 아마 두 사람도 서로 그런 모습을 보며 속앓이를 많이 했을 것”이라면서 “그래도 이렇게 밝게 웃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고, 보기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해 MC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yusuou@osen.co.kr
[사진] ENA '효자촌'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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