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11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 지난 시즌의 악몽이 재현되다

이수복 2023. 1. 2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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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새해에도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서울 삼성은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을 상대로 66-9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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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새해에도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서울 삼성은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을 상대로 66-9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11연패의 늪에 빠지며 시즌 10승 24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전날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강상재를 놓치면서 82-85로 패했다. 백투백 일정을 소화했던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히 필요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 역시 연패에 대한 부담과 어려움을 토로했다. 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연패가 길어지니 어수선한 분위기다. 한 팀으로 만드는 게 쉽지 않다. 저희가 얻어맞을 때가 있다. 선수 구성을 탓할 것이 아니다. 끌고 나가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경기를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감독으로서 힘든 경기다. 고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다”며 현재 삼성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전체적으로 무기력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영입한 다랄 윌리스(201cm, F)가 22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농구에 적응하는 모습이었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부진했다. 이원석 11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진영이 12점 2리바운드로 선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존재감이 없었다.

이날 삼성은 팀플레이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팀 어시스트 개수가 단 6개에 그치면서 주전 가드인 김시래(178cm, G)와 이호현(184cm, G)의 역할이 미비했다. 여기에 팀 턴오버 역시 14개를 기록하면서 KGC인삼공사에게 일방적으로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또 이정현(191cm, G)이 3쿼터 초반 왼쪽 다리 부상으로 경기에 이탈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4쿼터 종료 시점까지 삼성이 리드를 잡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KGC인삼공사의 모션오펜스를 알면서 당하는 상황이 연출 되면서 경기 분위기를 일방적으로 내줬다. 결국, 삼성은 설날 백투백 일정을 11연패로 마무리 지었다.

지난 시즌 삼성은 13연패를 당하면서 무기력했다. 김시래가 고군분투했지만, 주전들의 부상과 게임 운영에 문제를 노출하면서 9승 46패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이번 시즌 역시 삼성은 지난 시즌의 모습이 그대로 나오고 있다. 팀 평균 득점이 73,2점에 그쳤고 여기에 필드골 성공률 역시 42.7%로 10개 팀 가운데 가장 낮다. 지금까지 보인 삼성의 모습은 지난 시즌의 행보와 흡사하다.

일단 삼성은 연패를 끊고 중하위권인 원주 DB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잡아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쉽지가 않다.
 

은 감독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는 4라운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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