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담비·계룡산 팔색조...국립공원서 포착된 멸종위기종

최명신 2023. 1. 2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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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위기인 야생생물들이 새해 인사를 건넸습니다.

토끼 해를 맞은 멧토끼와 국내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담비 가족, 아름다운 팔색조가 국립공원에서 한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야간 먹이 활동에 나선 멧토끼 한 마리가 무인 센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머리를 들어 주변을 살핀 뒤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카메라를 향해 마치 새해 인사를 건네듯 고개를 굽신거리더니 화면에서 총총히 사라집니다.

변산반도엔 담비 가족도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한 녀석이 개울에 들어가 물장난을 칩니다.

황급히 뒤따라온 다른 녀석은 물이 차가운 듯 물가만 맴돕니다.

국내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담비지만 덩치 큰 노루를 보자 화들짝 놀라 달아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계룡산에서는 여덟 가지 아름다운 색깔의 여름 철새, 팔색조의 울음소리가 감미롭습니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서만 드물게 보던 팔색조가 서식지를 중부 내륙지방으로 넓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백산 생태통로에선 새끼를 데리고 이동하는 삵의 모습이 관찰됐습니다.

생태통로가 익숙하지 않은 듯 카메라를 응시하며 경계를 풀지 않습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한 무인도에선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326호인 검은머리물떼새가 일주일 넘게 지극정성으로 알을 품는 모습도 관찰됐습니다.

[송형근 /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 국립공원에는 멧토끼와 하늘다람쥐, 검은머리 물떼새 등 국내 생물종의 42% 해당하는 2만3천 여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국립공원공단은 안정적인 서식지 관리로 생태계 건강성 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지정된 법정 탐방로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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