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의 ‘아픈 손가락’ 전장, 이제 빛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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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는 전자 회사의 미래가 가전(家電)이 차전(車電)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계기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모두 CES에서 차량 관련 미래 비전을 선보였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던 전장 사업 분야가 핵심 미래 성장 돌력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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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는 전자 회사의 미래가 가전(家電)이 차전(車電)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계기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모두 CES에서 차량 관련 미래 비전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인수한 전장(자동차 전자 장치)기업 하만(HARMAN)과 함께 개발한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개했고, 10년 만에 전장 사업 흑자를 기록한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마와 협력을 통해 전장 사업 확대를 모색하기로 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던 전장 사업 분야가 핵심 미래 성장 돌력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이번 CES에서 ‘레디 케어(Ready Care)’와 ‘레드 튠(Red Tune)’을 선보였다. 레디 케어는 차량이 운전자의 상태 변화를 인지하고 최상의 운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작동시키는 안전 운전 지원 솔루션이다. 차량 내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표정, 시선, 눈 뜬 정도 등을 감지함으로써 운전자의 시야와 인지 능력을 실시간 측정한다. 만일 운전자가 다른 생각에 빠진 경우라면 경고 메시지, 음향, 조명, 공조 장치 등으로 차량 안의 환경을 변화시켜 주의를 환기한다. 차가 밀리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스트레스가 적은 운전 경로를 제안한다. 레디 튠은 개인 맞춤형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 특성과 취향에 따른 이퀄라이저 기능을 지원하고 탑승자의 수나 좌석 위치에 맞춰 최적화된 사운드를 제공한다.
하만은 삼성전자의 가장 최근 대형 M&A 사례지만, 그동안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삼성전자에 인수된 이후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하기도 하는 등 인수 가격에 비해 성장세 더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하만카돈, AGK, JBL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미국의 음향회사 하만을 2016년 11월 80억 달러(약 9조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레디 케어, 레디 튠 개발을 계기로 전장 분야 선도적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글로벌 차량부품 업체 마그나와 자율주행 협업
LG전자는 이번 CES 기간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기업 중 하나인 마그나(Magna)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텔레매틱스,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등 주행 관련 다양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LG전자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및 자율주행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마그나가 손을 잡고 자율주행 솔루션을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양 사는 2021년 전치가 파워트레인 협업을 위해‘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을 설립한 바 있다.
LG전자의 전장 사업를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3년 전장 사업을 시작한 이후 10년 만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CES 기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장 사업에 대해 "이제 액설레이터 밟을 일만 남았다"며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기에 접어든 LG전자의 전장 사업이 수 년 내에 회사 전체 매출의 25%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LG의 다른 전자 계열사인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도 이번 CES에서 차량 관련 미래 기술을 선보이면서 앞으로 관련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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