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운 불러와라"…토끼처럼 도약하는 한 해

이주상 기자 2023. 1. 2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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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0간, 12지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60 갑자 중 계묘년입니다.

전통유물에서부터 현대작품까지 토끼해를 맞이하는 전시들과 함께 그 의미 살펴보겠습니다.

12 지신 가운데 4번째인 토끼, 방위는 정동 쪽이고 시기는 음력 2월, 시간으로는 아침 5시에서 7시 사이에 해당합니다.

푸른 파도 위의 토끼가 물속을 내려다보고 있는 모양의 연적은, 육지에 간을 두고 왔다는 기지를 발휘해 간신히 용궁을 빠져나온 뒤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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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10간, 12지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60 갑자 중 계묘년입니다. 앞 글자 10간은 각각 목, 화, 토, 금, 수의 오행으로 나뉘는데, 올해의 계는 물의 기운으로 검은색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검은 토끼의 해라 부르죠. 토끼는 민첩하고 영민할 뿐 아니라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전통유물에서부터 현대작품까지 토끼해를 맞이하는 전시들과 함께 그 의미 살펴보겠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12 지신 가운데 4번째인 토끼, 방위는 정동 쪽이고 시기는 음력 2월, 시간으로는 아침 5시에서 7시 사이에 해당합니다.

[오아란/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 정동 방향은 해가 떠오르는 방향이고, 아침 5시부터 7시까지는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고요. 음력 2월 같은 경우에는 전통적인 농경사회 속에서 1년 농사를 준비하는 기간이에요.]

우리 전통 민화에서 토끼는 2마리 1쌍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부애가 좋고 1년에 수십 마리까지 번식할 수 있어서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실생활에서 토끼의 부드러운 털은 선비들의 붓으로, 그리고 토끼 가죽은 겨울 방한용품을 만드는 데 쓰였습니다.

1950~1960년대만 하더라도 저지방 고단백이라며 토끼 고기 섭취가 권장되기도 했습니다.

문화유산 곳곳에 등장하는 토끼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려는 선조들의 바람이었습니다.

갑옷을 입고 방패를 든 토끼는 통일신라시대 능묘 수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푸른 파도 위의 토끼가 물속을 내려다보고 있는 모양의 연적은, 육지에 간을 두고 왔다는 기지를 발휘해 간신히 용궁을 빠져나온 뒤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현대 작가들의 해석은 좀 더 현실적입니다.

토끼풀이라고도 풀리는 클로버, 행운의 상징 네잎클로버를 탐하려는 토끼의 모습은 탐욕스러운 인간을 닮았습니다.

움츠렸다 튀어 오르는 토끼의 생동감이 강인한 생명력의 민들레와 어우러지며 올 한 해 힘찬 도약을 기원해보기도 합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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