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세 철학자 김형석 “윤동주 시인과 중학교 동창, 나보다 공부 못 해”(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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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윤동주 시인과의 인연을 자랑했다.
이날 김형석은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준 인물로 시인 윤동주를 꼽았다.
시인 윤동주와 작가 황순원은 김형석과 평양 숭실중학교 동창 동문이었다.
김형석은 "동주 형이 만주에 있다가 평양 숭실중학교로 전학을 왔다. 3학년까지 다니고, 나는 키가 작으니까 앞에 앉고 동주형은 좀 뒤에 앉았다. 나보다 3살 나이가 많아 우리보다 어른 같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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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윤동주 시인과의 인연을 자랑했다.
1월 2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328회에서는 국내 1세대 철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김형석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김형석은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준 인물로 시인 윤동주를 꼽았다. 시인 윤동주와 작가 황순원은 김형석과 평양 숭실중학교 동창 동문이었다.
김형석은 "동주 형이 만주에 있다가 평양 숭실중학교로 전학을 왔다. 3학년까지 다니고, 나는 키가 작으니까 앞에 앉고 동주형은 좀 뒤에 앉았다. 나보다 3살 나이가 많아 우리보다 어른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형 마음 속에는 병아리 시인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도 시인으로서의 소양이나 자질은 다 갖추고 있던 것 같다. 첫인상이 모자를 단정하게 쓰고, 옷차림도 단정하고, 나나 윤동주 형은 모범생을 못됐다. 나도 공부를 썩 잘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아마 동주형은 공부 성적은 나보다 높지 않았던 것 같다"고 너스레 "제일 인상 깊었던 건 동주 형은 내가 보기에는 시를 빼면 사람이 없어질 것 같은, 시로 가득찬 사람. 그런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사람은 오래 함께할 수 없었다. 일제의 신사참배 명령 때문. 김형석은 "신사참배를 해야 한다고 하니 물어봤다. '어떡할래'라고 했더니 '만주로 가면 신사참배 안 한다'고 거기로 가고. 나도 신사참배 할 수 없으니 학교를 자퇴했다. 그러다 (나는) 1년 뒤 학교로 복귀하고 동주 형은 만주에서 학교를 졸업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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