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8세대에 겨우 28명 신청…지방 부동산 꽁꽁 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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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식구들 모여서 사는 얘기할 때 부동산 문제도 자주 등장할 겁니다.
특히 지방 부동산 경기는 차갑게 식었는데, 규제 완화 움직임이 오히려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양해근/삼성증권 부동산전문위원 : 지방 같은 경우에는 이제 급매로 내놓아도 수요가 없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수도권 규제 완화가 지방에는 좀 더 악재라고 오히려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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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에 식구들 모여서 사는 얘기할 때 부동산 문제도 자주 등장할 겁니다. 특히 지방 부동산 경기는 차갑게 식었는데, 규제 완화 움직임이 오히려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500세대 가까이 모집하는데 30명도 안 왔다는 한 아파트 청약결과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대대적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발표된 지난 3일 이후 청약을 진행한 대구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478세대 모집에 28명만 신청해 평균 경쟁률은 0.06대 1에 그쳤습니다.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에다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고 분양가도 2년 전 수준이었지만 흥행에 참패했습니다.
규제 완화 영향에 비슷한 시기 계약률 약 70%를 달성해 선방한 서울 둔촌 주공과 대조됩니다.
지방의 거래 절벽은 수도권 규제 완화 이후 더 심각해졌습니다.
[대구 지역 부동산 관계자 : 정말 투자자분들이 많이 오셨거든요, 급매 있으면 연락 달라고. 서울 규제가 풀리고 나서는 그 전화들이 거의 없어졌어요.]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다주택 보유에 대한 규제가 대거 풀리자, 우선 서울 등 수도권 위주로 쏠리고, 지방에 대한 수요는 줄어드는 겁니다.
제 뒤에 이 아파트는 지난달 공시가보다 1억 4천만 원 정도 싸게 팔렸습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중 800건 정도가 이렇게 공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는데, 10건 중 8건은 비수도권 지역이었습니다.
[양해근/삼성증권 부동산전문위원 : 지방 같은 경우에는 이제 급매로 내놓아도 수요가 없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수도권 규제 완화가 지방에는 좀 더 악재라고 오히려 봐야겠죠.]
올 1분기 10대 건설사가 지방 중소도시에서 공급할 예정인 아파트는 1만 2천 가구에 달합니다.
미분양이 더 늘 경우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CG : 이종정, VJ : 박현우)
이혜미 기자par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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