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구매 기능 결국 탑재 못해… 머스크가 밀던 ‘도지코인’ 87% 폭락 [뉴스 인사이드-‘테슬라 쇼크’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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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상승 랠리를 주도하며 투자자들에게 신봉받았던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가상화폐의 배신자로 불리고 있다.
도지 투자자들은 지난해 머스크에게 356조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고, 결제 수단 중 하나로 도지코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표를 한 머스크의 터널 굴착업체 '보링컴퍼니'를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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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막대한 부채 떠안겨 책임론도

20일 가상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2021년 5월8일 0.68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난 19일 기준 0.08달러로 급락했다. 도지코인의 몰락에 투자자들은 머스크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그가 2021년 당시 트위터에 올린 “도지파더(Dodgefather)” 등 도지코인을 옹호하는 게시물에도 불구하고 현재 구현한 기능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2021년 5월에 NBC방송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한 머스크는 “도지코인은 사기(hustle)”라고 발언해 가격 폭락을 야기하기도 했다.
도지 투자자들은 지난해 머스크에게 356조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고, 결제 수단 중 하나로 도지코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표를 한 머스크의 터널 굴착업체 ‘보링컴퍼니’를 고소했다. 가상화폐 시장을 허위 발표로 좌지우지했다는 것이다.
이른바 ‘일론 머스크 리스크’는 그가 인수한 트위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500여곳의 광고주가 이탈했고 광고 매출이 인수 전 대비 40%가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보기술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머스크의 트위터 직원 정리해고와 극우 인물들의 계정복원 논란, 유료 인증 서비스 도입 등의 이유로 글로벌 기업들이 광고주에서 이탈했다고 밝혔다. 경제매체 포브스도 머스크가 트위터에 130억달러(한화 16조원)의 부채를 떠안게 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10일 기네스북에 연간 세계 최다 자산 손실을 기록한 인물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머스크는 지난해 1820억달러(한화 227조원)의 자산이 감소했는데 이는 이전 기록 보유자였던 일본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00년에 세운 기록(586억달러)의 3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이와 관련해 “테슬라의 기술왕 머스크가 지난해 최악의 해를 보낸 덕분에 이력서에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고 조롱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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