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에 사과문 올린 천안시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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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가 설날, "잘 못했다"며 고개를 깊이 숙였다.
22일 천안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공식 사과문'이 게재됐다.
사과문에 언급한 영상은 지난 설 명절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오전 11시 천안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것이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일본어로 된 영상물을 게시한 천안시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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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공식 사과문 게재하고 영상 삭제…"신중하지 못한 영상 죄송"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천안시가 설날, "잘 못했다"며 고개를 깊이 숙였다.
22일 천안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공식 사과문'이 게재됐다.
사과문에는 "신중하지 못한 영상으로 시민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 영상을 보고 불편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 있어 좀 더 신중했어햐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콘텐츠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과문에 언급한 영상은 지난 설 명절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오전 11시 천안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것이다.
해당 영상에는 천안시 캐릭터인 '호두과장'이 한복을 입고 유행하는 '일본어' 대사를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일본어로 된 영상물을 게시한 천안시를 질타했다.
특히 유관순 열사의 탄생지이자 독립기념관이 자리잡아 독립운동의 역사를 소중하게 간직한 천안시에서 일본어로 새해 인사를 한다는데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타 지역에서 천안시로 들어오면 네비게이션 안내음으로 '여기는 독립기념관이 있는 천안시입니다'라고 소개한다. 부끄러움을 알아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천안시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리게 됐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사과문에도 무엇을 잘못했는지가 기재되지 않았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신중하지 못한 영상으로 심려를 끼쳐드리고, 사과문도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콘텐츠 제작에 신중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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