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절반 이상 "윤 대통령 '나경원 해임'은 당무개입"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른바 '윤심' 논란으로 벌써부터 시끄럽습니다. 특히, 당 대표에 출마하려는 나경원 전 의원을 윤 대통령이 정부직에서 해임한 게 논란이 됐죠. 이 논란을 지켜보는 일반 국민과 여당 지지층을 상대로 여론 조사가 있었는데 결과에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장관급인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은 설 연휴 직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큽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운 데 대한 사과는 했지만, 이것도 출마 명분쌓기란 분석이 나옵니다.
[나경원/전 의원 (지난 20일) : 제가 (해임 조치는) '대통령님께의 본의가 아니었다'라고 말한 부분은 저의 불찰이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논란을 겪으면서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물어본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선 김기현, 안철수 의원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는 최근 규정을 바꿔 100% 당원 투표로만 뽑는 만큼 유리하지 않은 상황인 겁니다.
다만, 나 전 의원을 해임한 윤 대통령의 조치가 '당무개입'인지를 놓고선 전체 응답자와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 답변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전체 응답자에선 '당무에 개입한 것'이란 답변이 절반을 넘겼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반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긴 겁니다.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잡혔습니다.
누구에게 갈등 책임이 더 큰지를 물어보니 전체 응답자들 사이에선 '윤 대통령 책임이 더 크다'가 거의 절반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나 전 의원의 책임이 더 크다'는 답변이 우세하게 나온 겁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윤심 전당대회'가 이대로 치러지고 나면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민심과 당심의 격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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