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 정지선, "나 없는 단톡방 있냐" 지적…"용납 못해" [종합]
[OSEN=장우영 기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정지선 셰프가 직원들 단톡방까지 체크하며 역대급 ‘甲 보스’ 면모를 보였다.
22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구단주 허재, 셰프 정지선 등 보스들의 ‘갑갑’한 일상이 그려졌다.
고양 점퍼스 구단주 허재는 설날을 맞아 선수들을 위해 갈비 떡국을 포장하기 위해 음식점을 찾았다. 포장 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사장님의 설명에도 허재는 막무가내로 밀어 붙였고, 포장이 된다면 다음 번 회식 장소를 꼭 이 음식점으로 하겠다고 주장했다. 허재는 “선수와 직원들 회식하면 700만 원 정도 나온다”고 말했고, 김태균은 “야구단은 2000만 원 정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10인분 정도를 포장하는데 성공한 허재는 전복 떡국에 이어 선수들 보양식으로 흑염소·사슴을 선택했다. 영상을 보던 김태균은 “맛있다. 뱀, 붕어까지 보양식으로 먹어봤다”고 말했고, 허재는 “개구리즙이 정말 먹기 어렵다. 흙탕물 같다”고 말했다. 정지선 셰프는 “중국에선 자라를 보양식으로 먹는다. 수업 시간에 들어오면 손질해서 볶아서 먹는다”고 말해 전현무를 놀라게 했다.
30인분 떡국에 흑염소·사슴 수육에 고양 점퍼스 선수들은 든든하게 몸을 채웠다. MC들의 기대와 달리 허재는 선수들이 식사를 하는 자리에 등장, “인사들 안 하니?”라며 핀잔을 줬다. 허재는 선수들 사이에서 같이 식사를 하더니 편식 하는 선수들에게 호통을 치기도 했다. 허재는 “옛날과 달리 이제는 몸을 챙길 수 있는 게 많아서 흑염소나 사슴을 먹어보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또한 허재는 선수들에게 “왜 운동 선수들이 결혼을 늦게 하냐”고 물었다가 MC들에게 집중 포화를 맞았다.
‘딤섬의 여왕’ 정지선은 중식 여장부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김숙은 “팬이었던”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모았고, “홀에서는 천사인데 주방에서는 너무 무섭다”고 설명했다. 정호영은 “주방을 오픈 주방으로 바꾸면 화를 덜 내게 된다. 대신 뒤로 혼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숙의 말처럼 직원들은 정지선 셰프를 ‘날카로운 보스’라고 말하며 무서워 했다.
정지선의 남편은 식당 대표였다. 두 사람은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으로 처음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대표이자 남편은 정지선의 푸념을 들어주면서도 스윗하게 챙겨 달달함을 자아냈다. 이후 점심 영업을 마치기에 앞서 정지선은 직원들을 모아 점심 식사 메뉴를 이야기하며 스트레스를 줬다. 메뉴는 상품가치가 떨어진 소룡포를 넣은 소룡포국과 정지선의 최애 메뉴 김치전 등이었다. 정지선은 식사하기에 앞서 피드백이라며 직원들의 요리를 지적했고, 자신을 위해 만든 김치전에도 “이렇게 맛없게 할 수 있구나”라고 말해 상처를 줬다.
정지선은 중국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로 ‘화장실에 문이 없던 것’을 꼽았다. 식사 시간에 화장실 이야기를 하자 대표이자 남편이 지적했는데도 정지선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 MC들은 “밥맛 떨어지게 하는 건 1등이다. 고집이 되게 강하다. 그리고 자기 말 막는 건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지선은 직원들을 향해 “너희들끼리 만든 단톡방 있냐”고 물었고, “굳이 나 없는 단톡방을 만들면 안된다. 공동체 단체 생활이지 않느냐. 매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같이 소통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지선은 자신이 없는 단톡방을 만들지 말라고 명령하며 분위기를 더 싸늘하게 했다.
저녁 영업도 만만치 않았다. 오이무침, 우육면을 만든 태국 씨와 딤섬 담당 가영 씨는 잦은 실수로 정지선의 심기를 건드렸다. 정지선은 “깬 그릇이 중국에서 주문한 그릇이라 재주문하려면 오래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잦은 실수로 긴장하고 야단에 상처 받은 직원들은 창고에 들어가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정지선은 “같은 말 반복하는 게 싫다”며 직원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또한 정지선은 태국 씨와 따로 일대일 면담을 가졌다. 태국 씨는 이 자리에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다”고 최근 실수가 많아진 이유를 설명했지만 정지선은 “개인적인 일은 개인적인거고, 일할 때는 조금 덜어 놓고 집중해서 실수 없이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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