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만, 안방 영암서 16번째 금강장사 꽃가마
박강현 기자 2023. 1. 22. 18:03
중량급 씨름 최강자 최정만(33·영암군민속씨름단)이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금강장사(90kg급 이하)에 등극했다.
최정만은 설날인 22일 전남 영암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결정전(5전3승제)에서 문형석(34·수원특례시청)을 3대2로 눌렀다.
이번 대회 전까지 통산 15회 금강장사에 올랐던 최정만은 우승 횟수를 16회로 늘리며 이 부문 최강자임을 알렸다. 설날대회에서 장사 꽃가마를 탄 건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최정만은 문형석을 상대로 역전승을 일구는 드라마를 썼다.
첫 번째 판에서 최정만은 무리하게 들배지기와 잡채기를 시도하려다 문형석에게 반격을 허용하며 판을 내줬다.
두 번째 판은 최정만이 가져왔지만, 세 번째 판은 장외 선언 끝에 문형석의 몫으로 돌아갔다.
패배 위기에 몰린 최정만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네 번째 및 다섯 번째 세트를 따냈다. 최정만은 넷째 판을 안다리 기술로 순식간에 가져왔고, 마지막 판에선 회심의 들배지기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는 우승이 확정되자 모래판을 손으로 내리친 뒤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
‘모래판 훈남’으로 불리는 최정만은 최근 여러 씨름 예능 프로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경기 뒤 “(소속팀이 있는) 영암에서 1등을 하고 싶었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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