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구룡마을 화재현장 찾아..반복된 사고에 정부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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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지도부가 설 연휴 전 대형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을 22일 찾았다.
이은주 원내대표도 "때마다 반복된 화재에 정부와 서울시가 마련한 소방안전 종합대책만 수차례지만 반복되는 사고에 그저 땜질식 재난 대책으로만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번 화재로 명확히 확인했다"며 "구룡마을 주민들을 옥죈 빈곤과 우리사회 복지 대응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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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질식 재난대책 안 돼..복지체계 바꿔야”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정의당 지도부가 설 연휴 전 대형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을 22일 찾았다. 정의당은 화재의 근본 원인은 빈곤과 복지 대응체계에 있다고 지적하며, 이재민들을 위한 지원책의 하나로 공공임대주택 이전 등을 언급했다.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와 이은주 원내대표는 구룡마을 화재 관련 상황실과 현장을 방문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인명사상자가 없어 다행이라지만, 명절을 앞두고 평생 삶터를 잃어버린 이들의 마음은 짐작하기 힘들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구룡마을은 서울에 마지막으로 남은 판자촌이다. 이정미 대표는 “이번 구룡마을 화재사고는 지난 10년간 2014년, 2017년, 2022년에 이어 네 번째”라며 “얼기설기 지어진 판잣집에 떡솜으로 지붕과 벽을 발라 추위를 피했다. 전기배선도 너무나 위험하게 노출돼 있다. 이번과 같은 큰불이 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정치권도 팔을 걷고 나서야 한다”며 “강남 개발만큼이나 (화재 이재민들의) 일상 복구를 위한 적절한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정의당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도 “때마다 반복된 화재에 정부와 서울시가 마련한 소방안전 종합대책만 수차례지만 반복되는 사고에 그저 땜질식 재난 대책으로만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번 화재로 명확히 확인했다”며 “구룡마을 주민들을 옥죈 빈곤과 우리사회 복지 대응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설 연휴가 끝나는대로 최우선적으로 공공임대주택 이전을 비롯해 새 삶을 살아가실 수 있는 생계 지원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며 “구룡마을 재개발 현황을 점검하여 주민들이 원하는 재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0일 오전 화재가 발생해 구룡마을 4지구 96가구 중 60가구가 소실되고 2700㎡가 불에 탔다.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룡마을 4·5·6지구에서 주민 약 500명이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으나 이재민은 44가구에서 62명 발생했다.
나은경 (ee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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