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우리카드, 서브에이스 14개 꽂으며 3위 도약
무서운 상승세의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OK금융그룹을 잡아내고 리그 3위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24-26 25-22 20-25 25-21 15-8) 끝에 OK금융그룹을 잡아냈다. 지난 14일 리그 1위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19일 2위 현대캐피탈, 이날 OK금융그룹까지 최상위 3개팀을 모조리 꺾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승점 37점·14승9패)는 OK금융그룹(승점 37점·12승11패)을 밀어내고 3위 자리에 올랐다.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OK금융그룹을 앞섰다.
코로나19에서 돌아온 김지한이 위기의 순간에서 팀을 구했다. 세트스코어 1-2로 뒤진채 맞이한 4세트, 6-1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김지한은 3연속 서브에이스를 포함해 4점을 이끌어내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한숨 돌린 우리카드는 세트 후반 들어 아가메즈를 앞세워 OK금융그룹을 압도했다. 22-20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세트 후반 아가메즈가 결정적인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패배 위기를 떨쳐낸 우리카드는 어려움 없이 5세트를 가져왔다. 4-2로 앞선 상황에서 6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가메즈와 김지한이 서로 경쟁하듯 점수를 따냈다.
김지한은 이날 복귀전에서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2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고비마다 톡톡히 활약했다. 아가메즈와 나경복도 각각 23점, 22점을 올렸다. 나경복은 이날 V리그 통산 16번째로 개인 3000득점을 달성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팀 서브에이스 14개 등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무력화했다. 코로나19로 지난 대한항공전, 현대캐피탈전을 치르지 못하고 이날 복귀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OK금융그룹은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내면서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우리카드 징크스를 끝내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까지 OK금융그룹은 올시즌 우리카드를 상대로 4전4패 중이다. 레오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0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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