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 손짓’ 與김기현, ‘여성도 민방위 훈련’ 개정안 발의키로
2030당원 겨냥한 입법 추진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22일 여성을 민방위 훈련 대상에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의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민방위 훈련 대상을 남성 중심에서 여성으로 확대·개편하겠다는 것이다. 당대표 선거의 열쇠를 쥔 이대남(2030 남성당원)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설 연휴 직후 발의 예정인 이 개정안은 여성도 민방위 훈련을 통해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사용법과 같은 응급조치를 익히고 산업 재해 방지교육, 화생방 대비 교육, 교통·소방안전 교육 등을 이수하도록 해 각종 재난·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김 의원은 입법 취지에 대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며 여성이든 남성이든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생존 훈련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차원에서 여성 군사 기본훈련 도입을 즉각 추진하기보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여성의 기본생존 훈련을 위한 관련 입법부터 차근차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표권이 있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은 2021년 6월 28만명 선이었지만 지금은 80만명이 넘는다. 이들 중 2030이 30%를 웃돌고 새로 가입한 2030당원 중 남성 비율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심(국민의힘 지지층)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1일 밤 KBS· MBC 여론조사에서도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332명에게 실시한 차기 당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김기현 의원은 28.2%로 안철수 의원(19.3%), 나경원 전 의원(14.9%), 유승민 전 의원(8.4%)에 앞섰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3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당권주자 선호도에서도 김 의원이 22.8%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선 결과가 엇갈렸다.김기현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의 양자 대결에선 42.8%로 나 전 의원(33.8%)을 앞섰지만 안철수 의원에겐 37.6%: 43.8%로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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