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24일 테슬라 25일 빅테크 실적발표 촉각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존슨앤드존슨(J&J) 등 미국의 핵심 기업들이 이번주부터 줄줄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 올들어 처음 펼쳐지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실적 위크'여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가운데 90곳 이상이 이번주부터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제 침체를 몰고 온다는 'R(리세션)의 공포'가 퍼지는 가운데 향후 증시의 움직임을 좌우할 터닝 포인트여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시선은 '서학개미'의 매수세가 집중된 기술주의 성적표에 쏠린다. MS는 24일, 테슬라와 IBM이 25일, 인텔이 26일 각각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석 달간 40% 이상 급락한 테슬라의 실적도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20% 가까운 할인 판매에 나선 상황이어서 이번 실적 결과가 향후 주가 등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용카드 3사의 지난 분기 실적 발표도 가세한다. 일반 소비자들의 수입과 씀씀이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26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27일이 각각 실적 발표일이다.
26일에는 연말 항공대란의 '주범'인 사우스웨스트의 실적 발표가 기다린다. 최근 이 항공사는 무더기 결항 사태로 4분기 세전 이익이 7억2500만∼8억2500만 달러 줄어들어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거대 통신사인 버라이즌(24일)과 AT&T(25일), 대형 석유회사 셰브런(27일) 등의 메이저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 500 기업의 11%가 4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이들 기업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6%나 내려앉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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