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시꾸나레’ 설 인사에 일본어 쓴 천안시…“신중하겠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ightside@mk.co.kr) 2023. 1. 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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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천안시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 일부.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충남 천안시가 설 안부 인사 영상에 일본어 유행어를 쓴 것에 대해 사과했다.

22일 천안시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설 명절을 앞두고 신중하지 못한 영상으로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불편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천안시는 설 전날인 이달 21일 오전 안부 인사 영상을 올린 후 질타의 대상이 됐다.

영상에서 천안시 마스코트 ‘호두과장’ 인형탈을 쓴 캐릭터가 “오이시꾸나레, 모에모에?”이라고 말하는데 이것이 일본어였기 때문이다.

해당 표현은 방송과 유튜브 채널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이 일본 유흥계 종사자를 연기할 때 쓰는 유행어로, ‘오이시꾸나레’는 한국어로 ‘맛있어져라’라는 뜻이고, ‘모에모에?’은 일종의 감탄사다.

천안시가 22일 게재한 사과문. [사진 출처 = 천안시 SNS 캡처]
해당 영상을 캡처한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자 누리꾼은 지자체 영상에 담기에 적절한 표현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천안시에 유관순 열사의 생가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천안시는 곧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그러나 다른 게시물 등에 사과를 요구하는 댓글이 올라왔고, 천안시는 이날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천안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콘텐츠 제작에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해 신뢰받을 수 있는 천안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과문이 늦어진 점 또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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