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83' '백전노장' 테세이라의 투혼과 은퇴 선언.. '신성' 자마할 힐,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등극

김태형 2023. 1. 22. 15: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전노장'의 투혼이 펼쳐졌다.

랭킹 7위 자마할 힐(31·미국)이 라이트헤비급 전 챔피언이자 랭킹 2위 글로버 테세이라(43·브라질)를 꺾고 공석이었던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글로버 테세이라와 자마할 힐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3: 테세이라 vs 힐' 메인 이벤트에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했다.

결국 '백전노장' 테세이라와 '신성' 힐이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을 펼치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9년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UFC에 입성한 자마할 힐이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3: 테세이라 vs 힐’ 메인 이벤트에서 글로버 테세이라를 꺾고 공석이었던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사진 | UFC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백전노장’의 투혼이 펼쳐졌다. UFC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경기였다.

랭킹 7위 자마할 힐(31·미국)이 라이트헤비급 전 챔피언이자 랭킹 2위 글로버 테세이라(43·브라질)를 꺾고 공석이었던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글로버 테세이라와 자마할 힐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3: 테세이라 vs 힐’ 메인 이벤트에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3년 만에 브라질에서 열린 UFC 대회다. 마우리시오 쇼군 후아, 글로버 테세이라, 데이비슨 피게레도 등 브라질이 자랑하는 UFC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전 챔피언 유리 프로하스카(30·체코)가 어깨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하며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리는 공석이 됐다. 그 자리를 놓고 지난 UFC 282에서 얀 블라호비치와 마고메드 안칼라에프가 대결을 펼쳤으나, 무승부를 기록하며 공석으로 남았다.

결국 ‘백전노장’ 테세이라와 ‘신성’ 힐이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을 펼치게 됐다.

테세이라는 불혹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다. 그는 랜디 커투어(45세 4개월)에 이어 UFC 역사상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챔피언이다. 자신보다 2살 어린 마우리시오 쇼군 후아도 UFC 283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또한, 32세라는 늦은 나이에 UFC에 입성해 상위권까지 올라왔지만 존 존스,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등 정상급 선수들에게 무릎 꿇으며 한계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테세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결국 2021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6월 유리 프로하스카에게 패배해 타이틀을 빼앗긴 만큼 아쉬움도 컸다.

힐의 입장은 다르다. 세 차례 타이틀전 경험이 있는 테세이라와는 달리 힐은 이번이 첫 타이틀 도전이다.

힐은 “테세이라와 마주 섰을 때 그의 눈에서 열망을 봤다. 그가 준비된 걸 봤다. 하지만 내 열망과는 결코 같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힐은 자신을 ‘굶주린 킬러’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힐에게는 이번 타이틀전이 간절했다.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3: 테세이라 vs 힐’ 메인 이벤트에서 글로버 테세이라(오른쪽)가 자마할 힐과 격돌하고 있다. 사진 | UFC

경기 양상은 힐은 스피드를 활용한 선제공격, 테세이라는 반격을 펼치는 쪽으로 전개됐다. 테세이라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힐은 점점 테세이라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3라운드에서는 피니시 직전까지 갔으나 테세이라는 무서울 정도의 정신력으로 버텼다. 그의 얼굴은 엉망이 됐다. 전체 타격에서 힐은 248-108로 테세이라를 완벽히 압도했다. 유효타에서도 232-75라는 엄청난 격차가 났다.

테세이라의 투혼에 관중석은 숙연해졌다. ‘백전노장’은 힐에게 엄청난 수의 타격을 허용하고도 쓰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테이크다운을 2차례나 성공시키는 등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전체 5라운드까지 이어진 끝에 결국 힐은 50-44로 심판 전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힐은 눈물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힐은 “인생 내내 생계를 위해 싸워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이제 증명했다”라고 외쳤다.

테세이라는 글러브를 바닥에 던지며 쇼군과 함께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팀 동료 알렉스 페레이라가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며 “부디 새 챔피언 힐을 축하해달라”라고 부탁했다.

이로써 테세이라는 총 전적 42전 33승 9패를 기록했다. 힐은 14전 12승 1무효 1패를 기록했다.

한편, 새 챔피언 자마할 힐은 가난한 환경 속 농구, 미식축구를 하다가 지난 2017년 종합격투기 무대에 입성했다. 2019년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UFC에 입성한 힐은 컨텐더 시리즈에서 발굴한 첫 번째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tha93@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