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차량·귀경객에 도로 ‘북적’… 관광지·도심은 ‘한산’
22일 설날을 맞은 전국의 공원묘지와 도로는 성묘객과 귀경객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와 달리 종일 흐린 날씨에 눈과 비가 내리면서 스키장과 주요 관광지, 도심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 승화원과 구리시 공설 묘지에는 이른 아침부터 성묘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승화원 진출입로인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통일로 나들목(IC) 일대는 성묘 차량이 몰리면서 종일 정체 현상을 빚었다.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39회 망향경모제에 참석한 실향민은 북녘을 향해 절을 올렸다. 부산 영락공원과 추모공원, 광주 영락공원과 망월묘역, 대구 시립공원묘지, 대전 추모공원과 대전현충원에도 성묘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주변 도로가 종일 지체와 정체를 반복했다.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여객선터미널 등은 가족과 인사하며 버스·기차·여객선에 몸을 싣는 귀경객으로 북적였다. 연휴가 이틀이나 남았지만, 일찌감치 귀경길에 오른 이들로 종일 혼잡했다.
인천과 목포 등 여객선터미널은 섬 가족을 만나고 돌아가는 귀경객이 여객선에서 내려 주차장이나 버스 정류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오후 들어 주요 고속도로, 도심 간선도로 등은 성묘객과 귀경객,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영동고속도로는 동해안에서 연휴를 보낸 나들이객과 귀경객 차량이 몰리면서 인천 방면 평창~횡성 부근, 진부 부근, 대관령 터널 부근에서 정체됐다. 부산 동서고가도로와 번영로, 광안대로 등 도심 간선도로도 귀갓길, 나들이 차량으로 붐볐다. 용인 한국민속촌은 설을 맞아 복을 기원하는 ‘지신밟기’와 새해 운을 점쳐보는 ‘토정비결’ 행사가 열렸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 해안 명소인 울산 대왕암·간절곶 공원에도 관광객이 많이 찾았다.
반면, 스키장를 비롯해 전국의 주요 관광지, 도심은 연휴에 궂은 날씨가 겹치면서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평창 용평스키장 등 유명 스키장을 찾은 스키어들은 붐비지 않은 상태에서 은빛 설원을 질주했고, 춘천호 상류와 화천 산천어축제장·인제 빙어축제장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아 손맛을 즐겼다.
제주는 도민이 각 가정에서 조용히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고, 대부분 상가는 휴업 상태였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등 도심 번화가도 대부분 음식점과 카페가 휴업 안내문을 붙인 채 영업하지 않고 오가는 사람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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