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전 깜짝 선발 이선우, 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의 계획은?

"떡국은 잘 먹었어요" 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며 이야기한 첫마디다. 설날 연휴임에도 인삼공사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몸을 날린다. 

대전 KGC인삼공사는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화성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를 치른다. 설 연휴를 맞아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기업은행전을 준비했다.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희진 감독은 미들블로커 라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올 시즌 잠재된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박은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고 감독은 박은진에 대해 "속공이 좋다보니 가운데에서 속공을 하면 좋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 속공을 시도하면서 상대 미들을 잡아줄 수 있기 때문에 역할이 크다. 블로킹도 예전보다 성공갯수도 나온다. 박은진도 서브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으니 기대가 된다."라고 칭찬했다.

이어서 지난 경기 초반 블로킹을 잡는데 애를 먹은 정호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정호영이 아직은 갈길이 멀다.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국내 최고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점이 많고 느끼고 있다. 조금씩 보완하면서 타이밍도 잡고 이야기를 나누며 경기를 해야할 듯 하다."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전을 앞두고 고 감독은 깜짝 선발 카드를 꺼냈다. 고 감독은 "오늘은 이선우가 선발로 나선다. 이유는 충분하다. 상대의 블로킹, 공격에서 뚫어준다면 좋겠고 리시브가 한번에 실점하지 않는다면 플러스가 될 것이다. 이선우가 안되면 조커 채선아가 준비중이기 때문에 흔들려도 자신있게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이 중반을 넘어가고 있다. 고 감독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라고 웃어보인 후 "시즌을 돌아보며 아쉬운 경기가 많았는데 원하는 대로 흘러갈 수 있게끔 준비해보겠다."라고 이야기하며 기자회견장을 나섰다.

사진=KOV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