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시대의 獨 전설 리트바르스키, "볼프스부르크에 데려갈 만한 韓 유망주 셋 정도 있다"
(베스트 일레븐)
차범근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시절의 독일 축구 레전드 피에르 리트바르스키가 한국 유소년들의 가능성을 높이 내다보았다.
리트바르스키는 지난해 말 대한민국 경기도 파주시 일원에서 약 열흘간 열린 제1회 VfL 볼프스부르크 내한 축구 캠프 참가차 내한했다. 대한민국 공식 파트너인 (사)국제스포츠교류협회(ISEA)의 주최하에 개최된 이 캠프는 국내 유-청소년(U12, U15, U18) 및 축구 지도자의 육성 및 독일 프로 리그 진출을 위해 진행됐다. 전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레전드이자 현 볼프스부르크 스카우터인 피에르 리트바르스키와 수석 코치진이 내한하여 선수 스카우트 및 국내 유망주 발굴에 나섰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방한에 나선 리트바르스키는 한국의 유소년을 지도하는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무척 큰 인상을 받은 듯했다. 리트바르스키는 서울 중구의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베스트 일레븐>과 가진 인터뷰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경험이었다"라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이유는 매학년마다 대단히 좋은 자질의 새싹들을 발견했기 때문. 2017년에도 재능이 있는 한국 선수들을 많이 봤는데 이번에도 그랬다고.
리트바르스키는 처음 한국 유소년 선수들을 보고 트릭에만 능한 선수인 줄 알았는데, 골을 잘 넣고 축구에 정말 탤런트가 있는 아이들임을 파악했다고 했다. 그래서 너무 놀랐다는 후문. 축구를 너무 사랑하고 축구에 정말 진심이고 축구의, 축구를 위한, 축구에 의한 축구를 하는 아이들이 많았다며 유소년 지도에서 받은 감명을 표현했다.
그래서 <b11>이 다시 물었다. 한국에서 그들의 팀, 즉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볼프스부르크로 데려가 키워보고 싶은 재능들은 발견했는지. 리트바르스키는 일말의 기다림도 없이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17세 정도 되는 친구 중 세 명 정도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그 세 명 정도는 트레이닝을 시켜 볼프스부르크 현지로 3주가량 초대해 한 번 실험해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름은 당장 모르지만, 테스트에서 합격하면 데려올 생각까지 있다고 했다. 세 명이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 묻자 그는 "빠른 패스는 물론 기술적으로 무척 훌륭하다. 신체나 몸상태 등이 축구를 위해 갖춰진 아이들이다"라고 답변했다.
리트바르스키는 올드 팬이라면 알 만한 독일 축구 레전드다. 1960년 태생으로 차범근 감독과 일곱 살 차이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서독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결승전을 뛰어 조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1953년생인 차 감독이 현역 커리어 중 비교적 늦은 1978년부터 1989년까지 SV 다름슈타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활약했기에 활동기도 겹친다.
리트바르스키도 1978년 FC 쾰른에서 프로 데뷔했고, 1986년까지 쭉 쾰른에서 활약했다. 라싱 클뢰브 드 프랑스에서 1년 정도 활약했다가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쾰른에서 분데스리가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1986년 정도를 빼고는 차붐 독일 커리어의 대부분 기간이 리트바르스키 활약기와 겹친다.
한편, 이번 캠프에서는 본 프로그램 외에도 축구 세미나를 통해 선수 스카우트 관련 학부모 질의 응답 기회 제공했다. 주최 측은 이를 통해 선수들의 해외 및 유럽 프로리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분명히 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 캠프에서는 포지션 훈련과 소수 그룹 교육에 집중된 독일 축구 영재 전문 프로그램부터 스카우트와 진행하는 학부모 면담, 볼프스부르크 코치진들의 개인별 평가 및 집중 코칭까지 다양한 경험과 기회가 제공됐다.
또 캠프 기간 동안 훈련 성적이 우수했던 선수에 대해 장학생으로 선발하여 1년간 장학금을 지급했다. 제 1회 ISEA 장학생에게는 각각 U18: 600만 원, U15: 360만 원, U12: 240만 원이 지급됐다.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본 캠프의 다음 회차는 2023년 4월께 개최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장학금 및 더욱 풍성해진 시상식으로 찾아올 예정"이라 밝혔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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