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아베노믹스' 이끌었던 구로다, 4월에 퇴진

박종원 2023. 1. 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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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 역사상 최장기 총재인 동시에 '아베노믹스'를 10년 동안 이끌었던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오는 4월에 교체될 예정이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구로다의 후임으로 BOJ 출신인 나카소 히로시 전 부총재와 아마미야 마사요시 현 부총재, 재무성 출신인 아사카와 마사쓰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등을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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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TV 인터뷰에서 구로다 재연임 없다고 선 그어
지난 10년 동안 아베노믹스 주도했던 구로다 퇴장, '돈풀기' 끝나나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 18일 일본 도쿄에서 금리 결정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본은행(BOJ) 역사상 최장기 총재인 동시에 ‘아베노믹스’를 10년 동안 이끌었던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오는 4월에 교체될 예정이다.

NHK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 현지 민영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BOJ 인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선 사람은 바뀐다”며 다음달 국회에 후임 인사안 공개 여부에 대해 “국회 일정 등을 생각하면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3년 3월에 취임한 구로다는 같은 해 4월부터 국채 등 자산 매입 등으로 시장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했으며 지난 2016년 1월부터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는 통화완화, 지출확대, 구조개혁으로 구성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기부양책 ‘아베노믹스’ 가운데 첫 번째 과제였다. 아베 정부를 계승했던 기시다는 지난 2021년 출범 직후부터 코로나19와 사회 격차를 의식해 아베노믹스 수정을 예고했다. 기시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지지율이 떨어지자 경기부양책 중단 압박을 받았다. 일본 정부가 20일 발표한 지난달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4% 올랐다. 이는 제2차 석유파동으로 물가가 한창 오르던 1981년 12월(4%) 이후 41년 만에 최고 상승 폭이다.

기시다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26일 발표에서 일단 BOJ 총재를 바꾼 다음에나 기존의 돈풀기 전략 수정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BOJ 총재의 임기는 5년으로 임명에는 중의원과 참의원(상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구로다는 2018년에 BOJ 역사상 54년 만에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으며 오는 4월 8일에 임기를 마치면 역대 최초로 10년 동안 재임한 BOJ 총재가 된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구로다의 후임으로 BOJ 출신인 나카소 히로시 전 부총재와 아마미야 마사요시 현 부총재, 재무성 출신인 아사카와 마사쓰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등을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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