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 숨은 맛집 찾으러"…설 연휴 맞아 인천공항 여행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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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인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는 해외로 나가려는 수많은 여행객들로 붐볐다.
이는 지난해 설연휴 일평균 여객(8859명) 대비 1291% 증가한 수치다.
설 연휴 이용객 수 증가는 해외 패키지 여행 예약객 수를 봐도 뚜렸하다.
모두투어의 설 연휴(1월20~24일 출발 기준) 해외 패키지 예약객은 1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918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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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패키지 예약객 1만3000명…전년 比 9181%폭증, 일본 가장 많아
(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설날인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는 해외로 나가려는 수많은 여행객들로 붐볐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국제선 운항이 지난해 중반부터 하나둘 재개되면서 여객 수도 점차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일본 무비자 관광이 지난해 11월 부터 풀려 본격적인 여객 수요 회복에 힘을 보탰다.
출국장에 대기 중인 여행객들은 무거운 짐가방을 끄는 데다, 대기 줄도 길어 피곤하고 지루할 만도 했으나, 출국을 앞둔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공항에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으며, 손을 꼭 잡은 연인들도 공항을 둘러보며 출국을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삿포로, 후쿠오카, 오사카 등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많았다. 비행기 값은 비싸지만 무비자인데다 엔저로 여행 비용은 많이 들지 않아서다.
이날 오전 삿포로로 향하는 김미현씨(35·여·서울 영등포구)는 "3년 전 가족들과 삿포로 여행을 계획했다가 코로나19로 못 갔었다"며 "삿포로에 가면 수프카레도 먹고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로 여행을 떠나는 최모씨(23·경기 안양시)는 "도쿄에 한국 여행객들이 많아 유명 맛집에는 사람들이 붐빌 것 같다"며 "이번 여행은 친구와 시부야의 숨은 맛집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정부가 실내 마스크 해제도 검토한다는 말이 실감 난다"고 말했다.
설연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이용객이 하루 평균 12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설연휴 일평균 여객(8859명) 대비 1291% 증가한 수치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설연휴인 20일부터 24일까지 총 5일간 약 61만 6074명, 일평균 기준 약 12만 3215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설연휴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설 전날인 21일이다. 약 13만 1200여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날인 22일에는 622편 11만 6224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설 연휴 기간 중 3번째로 가장 많은 이용객수이다.
23일은 618편 11만 3930명, 24일은 613편 12만 5593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 연휴 이용객 수 증가는 해외 패키지 여행 예약객 수를 봐도 뚜렸하다.
모두투어의 설 연휴(1월20~24일 출발 기준) 해외 패키지 예약객은 1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9181% 증가했다.
클룩이 이달 15일까지 집계한 설 연휴(1월20일~1월24일)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 자유여행 관련 상품 예약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만배 이상 늘었다.
설 연휴 가장 인기 있는 해외여행지는 '일본'과 '동남아'였다. 인터파크가 분석한 항공권 예약 데이터를 보면 일본이 절반에 가까운 48.7%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동남아(36.7%), 대양주(5.5%) 등이 뒤를 이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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