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적 ‘3만원 지폐’ 아이디어에 하태경 “국회 결의안 추진”
하태경 “미국 달러도 10, 20, 50 단위...공감받는 문제”
가수 이적이 설 연휴를 맞아 ‘3만원권 지폐’ 아이디어를 꺼내들자 정치권이 반응하고 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적극 찬성한다”며 “설 연휴 지나면 바로 3만원권 발행 촉구 국회 결의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다만 새 화폐의 발행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비를 바꾸는 등의 단순한 비용부터, 새 화폐 사용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혼란 등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적이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쓴 ‘지폐’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이적은 “3만원권 지폐가 나오면 좋을 듯 싶다, 1만원권에서 5만원권은 점프의 폭이 너무 크다”라며 “1, 3, 5, 10 이렇게 올라가는 한국인 특유의 감각을 생각해보면 3만원권 지폐는 필시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1만원짜리 세 장이면 되지 않냐고? 글쎄 또 다른 느낌이 아닐지”라며 “오랜만에 만난 조카에게 1만원을 주긴 뭣하고, 몇 장을 세어서 주는 것도 좀스러워 보일까봐 호기롭게 5만원권을 쥐여주고는 뒤돌아 후회로 몸부림쳤던 수많은 이들이 3만원권의 등장을 열렬히 환영하지 않을지”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약 1만 8000여개의 ‘좋아요’ 수를 기록 중이다.
이적 제안에 하태경 의원이 응답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세뱃돈은 우리 국민 모두가 주고받는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전통문화이다. 특정 계층이나 집단에 한정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국민 모두에 해당되고 공감을 받는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달러도 10, 20, 50 단위가 있고 유럽의 유로도 그렇다. 한국은 축의금 부조 단위가 1,3, 5로 커지기 때문에 2만원권 보다는 3만원권이 적합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하태경 의원은 “3만원권 발행이 조속히 될 수 있도록 국회 논의를 추진해 보겠다. (설) 연휴(가) 지나면 바로 3만원권 발행 촉구 국회 결의안을 발의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촉구의 대상은 기획재정부 및 그 산하 한국은행과 한국조폐공사 등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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