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 카림 압둘자바 ‘스카이 훅’ 넘어선다

이영빈 기자 2023. 1. 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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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에 나선 르브론 제임스. /USA투데이 연합뉴스

미프로농구(NBA) 르브론 제임스가 지난 21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전에서 팀을 122대121 승리로 이끌었다. 제임스는 이날 23점을 넣으며 통산 3만8127점을 기록했다. ESPN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임스가 2월 초에 카림 압둘자바의 NBA 통산 득점 1위(3만8387점)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 통산 득점 1위 카림 압둘자바는 70~8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센터다. 압둘자바의 득점 기록은 절대 깨지지 않을 것이라 여겨졌다. 압둘자바는 양 손을 자유자재로 ‘스카이 훅’을 던졌다. 2미터18센티미터의 키인데 머리 뒤로 팔을 높게 뻗어 던지니 막아낼 재간이 없었다. ‘스카이 훅’은 습득하기만 하면 막을 수 없는 기술인데도, 아직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선수가 없다. 이 기술이 없는 이상 통산 득점 1위의 주인은 계속 압둘자바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제임스는 2003년 처음 데뷔할 때만 해도 득점에 대한 기대는 받지 않았다. 넓은 시야와 타고난 센스로 뿌리는 패스가 더 주목 받았다. 하지만 제임스는 데뷔한 이래 경기 당 평균 20점을 못넘긴 적이 없는 득점력을 발휘했다.

압둘자바가 ‘스카이 훅’이라면, 제임스는 ‘우당탕탕 돌파’를 지녔다. 이름은 초라하지만 마음먹고 달려오는 제임스를 막아내는 선수는 20시즌 동안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보다 강한 제임스의 무기는 꾸준함과 노력이었다. 39살이 된 지금은 돌파가 무뎌지자, 잘 갈고 닦은 중장거리 슛으로 손쉽게 득점을 올린다.

ESPN의 예측대로 오는 2월 르브론이 새 기록을 쓸 경우, 38년 10개월 만에 NBA 통산 득점 1위의 주인공이 바뀌게 된다. 르브론 제임스는 이에 대해 “NBA에서 가장 많이 찾아보는 기록 가까이에 내가 와 있다는 사실은 나를 겸허하게 만든다”고 했다. 압둘자바는 제임스의 38번째 생일이었던 지난해 12월30일 “생일 축하해, 르브론. 38은 새로운 3만 8388을 의미해’라는 글을 남겼다.

현지에서는 기록을 깰 경기가 2월 4일 뉴올리언스 팰리컨스전 또는 7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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